2011 MAMA

레드카펫에서 K팝 스타를 향한 열기를 확인하다!

朱雀 2011. 12. 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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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28일 밤 11시를 아마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 왜냐하면 필자가 거의 7년 만에 해외로 나가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바로 엠넷의 초청에 의해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2011 MAMA)를 보기 위해 싱가폴행 비행기를 탔기 때문이다.


-모든 사진은 1400픽셀로 처리되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만 필자역시 다람쥐 챗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비록
3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간다는 사실이 몹시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들뜬 마음과 특유의 걱정 때문에 자정 비행기임에도 저녁 8시쯤에 일찌감치 먼저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들어와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고 하나둘씩 모이는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탑승 시간이 되어버렸다. 비행기에 탑승하니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히잡을 쓴 여인, 중국인, 일본인, 서구유럽인 등등 정말 인종의 전시장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다양한 이들이 비행기에 몸을 실고 있었다. 7시간에 걸친 비행시간은 살짝 힘들었다. 확실히 이코노미석은 안락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비즈니스석 이상을 이용해보고 싶다.

 

도착하기 2시간 전쯤 오믈렛을 비롯한 음식이 나왔고, ‘싱가폴의 맛이라고 혼자 연상되었다. 싱가폴의 창이 공항에 도착하니 일단 눈에 띄는 것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거대한 동상이었다. 인천공항이 매우 거대하고 현대적인 느낌이라면, 창이공항은 어딘가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으로 다가왔다.

 


1년 내내 여름인 이곳에서 크리스마스트리는 왠지 어색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묵을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나온 순간 우리를 반긴 것은 엄청난 열기였다. 12월이라 우리의 한여름처럼 습하고 덥진 않았지만, 그래도 겨울옷을 껴입다가 한여름의 습도와 후끈한 열기를 만나니 기분이 묘해졌다. 확실히 이곳이 적도상의 나라라는 사전적인 정보와 실제적인 경험은 하늘과 땅처럼 거대한 차이를 두고 있는 것 같다.

 

다리를 건너니 마리아나 베이와 싱가포르 플레이어가 눈에 들어왔다. 보자마자 거대한 크기와 독특한 모양 때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를 걷는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새삼 싱가포르에 도착했음을 깨달았다.

 


우리가 묵은 스위스 머천트 호텔. 멋진 곳이었다.


호텔 바로 뒤에 클락 키가 위치하고 있어서 그림 같은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한눈에도 한류팬임을 알 수 있었던 소녀들. 그러나 차마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오전 10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간단히 짐을 풀고 휴식을 조금 취한뒤 2011 MAMA가 열리는 인도어 스타디움으로 직행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K팝 스타를 좋아하는 소녀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조금만 덜 험상궂게 생기고, 영어가 좀 되었어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켜볼텐데, 여러모로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간직하고 역에 내리니 이미 많은 이들이 장사진을 펼치고 있었다.

 


2011 MAMA가 열리는 인도어 스타디움은 팬들의 거대하고 열광적인 응원장으로 변해있었다.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조금 떨어진 출구임에도 불구하고 소녀팬들은 자신의 스타를 위한 응원도구를 만들고, 장사꾼들은 그녀들을 상대로 갖가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모델들의 몸매가 '이뻐~'라는 유행어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인도어 스타디움 근처에선 CJ의 다양한 식자재와 음식들이 팔리고 있었는데, 늘씬한 8등신 미녀들이 근처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광고를 위한 촬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레드카펫 행사장을 알기 위해 동선 체크를 위해 인도어 스타디움으로 올라가기 수 많은 팬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그녀들은 오랜 시간동안 기다렸는지 바닥에 줄지어서 주저앉아 입장시간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를 알리기 위해 직접 기념품을 챙기는 한 팬


'슈주'라고 쓴 파란 티를 입고 있는 아시아 소녀팬


스타들이 나타나자 그 주변은 순식간에 팬들이 몰려들어 북적북적 거렸다.

그들은 자리에 앉아 있다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입장하면 우르르 근처 입구로 몰려들어 구경을 하고, 망원경 등으로 스타를 살펴보면서 좋아서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레드카펫 행사장쪽으로 가니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팬들은 경비원의 통제에 따라 입장했다.

 


엄청난 함성을 자아낸 미쓰에이

오후 4시가 되어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자, 주변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폭발적으로 변해버렸다! 미쓰에이가 맨 처음 등장하자, 팬들을 목소리를 높여 그녀들을 불러댔고, <슈퍼스타 K 3>의 울랄라세션이 등장하자 역시 환호했다. ‘설마 울랄라세션을 알까?’라는 나의 생각은 철저하게 배반당했다.

 


울랄라세션을 연호하는 아시아팬들을 보면서, 새삼 K팝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시연과 현아등에 환호를 보내면서 언니 이뻐요를 연발하는 그들의 약간 서툰 발음에선 스타들을 향한 애정이 여지없이 녹아있었다. 물론 절정은 비스트-소녀시대-2NE1-슈퍼쥬니어 등이 모습을 보였을 때 였다.

 

 


레드 카펫에 나타난 박시연은 말그대로 여신의 포스였다!


김수현의 인기도 좋았다. 아마 <드림하이>덕분이 아닐까 싶다.


현아의 인기는 상상이상이었다! 갑작스런 엄청난 환호에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스타들의 인기도는 팬들의 열정적인 괴성과 수없이 들려지는 수많은 디카들 그리고 수 많은 피켓들로 대략 점쳐볼 수 있었다. 한국이 아니라 싱가폴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우리의 스타들을 향해 엄청난 함성을 질러대는 그들을 보면서 새삼 K팝 스타들의 위상을 알 수 있었다.

 


비스트가 등장하자 환호성은 절정에 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몰려드는 팬들 때문에 촬영하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쌈디와 다이나믹 듀오의 인기도 괜찮은 편이었다.


고수의 인기는 상상초월이었다! 팬들의 환호 때문에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인 려욱, 이특 등을 쓴 팻말이 인상깊었다.


송승헌을 응원하는 한 일본팬이 일행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디카뿐만 아니라 아이패드를 꺼내 동영상을 찍는 열혈팬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의외였던 경우는 송중기와 서인영이 등장했을 때 였다. 이곳에 모인 엄청난 팬들이 그들을 향해 질러대는 함성과 열정적인 반응을 보면서, 가수 뿐만 아니라 연기자들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백지영의 인기도 상상이었었다.


닥터 드레와 스눕독. 세계적인 스타라 환호성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병헌


송중기의 인기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이토록 그가 인기가 좋은 줄은 예상치 못했었다.


2NE1의 인기는 절대적이었다!


소녀시대가 등장하자 수많은 팬들이 몰려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정말 9명의 여신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몰려드는 팬으로 인해 슈퍼쥬니어를 비롯한 몇몇의 사진은 포기해버렸다. 필자처럼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구경하는 팬들도 제법되었다.

오후 6시가 다되서 공연을 보기 위해 인도어 스타디움으로 들어갔다.

 

5일부터 10일까지 외국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또 여행을 떠나게 되었네요. ^^;; 이웃님들의 블로그를 찾아뵙지 못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다녀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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