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낙서장

SKY VEGA LTE M의 모델은 왜 울랄라 세션일까?

朱雀 2012. 1.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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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심드렁하게 별 다른 생각 없이 광고를 보았다. 그러나 광고를 보면서 그 안의 스토리텔링에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 울랄라 세션이 누구인가? 2011<슈퍼스타 K3>의 우승팀이 아니던가? 울랄라 세션의 <미인>이 흘러나오는 약 20초도 안 되는 광고에 내가 홀린 것은 그 메시지 때문이다.

 

울랄라 세션의 외모는 솔직히 말해서 잘 생기지 않았다. 아니 사회적인 통념에 보면 못생긴 축에 속한다. 오늘날 T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예인과 아이돌 그룹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허나 역으로 그들의 그런 외모는 상상도 못한 비쥬얼로 다가오지 않았던가?

 

울랄라 세션이 미인을 부른 것은 지난 2011 10 14일 자신들과 함께 경연에 참석하지 못한 같은 팀의 다른 멤버를 위해 부른 노래였다. 그들이 고른 노래는 놀랍게도 신중현의 미인이었다. 신중현이 누구인가? 록이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시절에 록을 부르고 대중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록의 정신을 불러일으킨 그야말로 살아있는 국내 록의 대부이자 살아있는 전설이 아니던가?

 

그런 신중현의 <미인>은 너무나 역사적인 곡이기 때문에 쉽사리 편곡을 하거나 노래를 부리기 쉽지 않은 곡이다. ? 기존곡이 너무나 좋아서 기존팬들이 왠만한 편곡은 마음에 들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워낙 전설적인 곡이기 때문에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다.

 

실제로 울랄라 세션의 리더 임윤택은 혼날 줄 알았는데 기립박수를 받아서 놀랐다라고 이후 출연방송에서 고백하기도 했다. 실제로 외국 오디션 프로에서도 디스코 음악을 시도한 적이 없고, 위에서 지적했다시피 워낙 전설적인 곡인지라 다소 장난스런 디스코 음악으로 편곡하면 팬들의 반발감을 살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울랄라 세션의 무대는 완벽 그 자체였다! ‘후회없이 놀아보자라는 그들의 도전정신은 70년대 <미인> 21세기에 걸 맞는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냈다. 10년 넘게 무대를 전전하며 서러운 무명시절을 보낸 울랄라 세션은 그동안 탄탄히 쌓아올린 내공으로 꽉 찬 연출력을 보여주었다. 신나는 디스코에 맞춰 멋진 안무를 선사하고, 특히 봉을 타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는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 더욱 훌륭한 무대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SKY VEGA LTE M의 모델로 울랄라 세션을 선택한 것은 탁월했다고 본다. 지원자만 약 200만명에 이른 <슈퍼스타 K 3>지만, 우승팀인 울랄라 세션은 다른 면에서 보면 말 그대로 신인 그룹인 셈이다. 게다가 그들의 인지도는 분명히 뛰어나지만 분명 그들을 모델로 기용한다는 것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아이폰과 갤럭시S처럼 기라성 제품들이 시장에서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것이라 여겨진다. 이제 겨우 이름을 알린 신인그룹을 제품모델로 선택한 것은 한 마디로 모험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조인성, 이병헌 등과 같이 기존의 유명연예인을 섭외하는 게 그들의 매력과 유명도에 힘입어서 좀 더 쉽게 인지도를 쌓아갈 수 있는 방법이며, 실제로 많은 제조사와 제품들이 그렇게 해왔다. 그러나 기존의 연예인을 쓰면 그들의 고정된 이미지에 광고 제품 역시 이미지가 비슷해지고, 아무래도 유명 연예인들은 다른 광고에도 출연하는 탓에 이미지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기 쉽다.

 

반면 울랄라 세션은 어떤가? 따끈따끈한 신인그룹인 울랄라 세션은 아직 이미지가 참신하다. 게다가 그들은 <슈퍼스타 K 3>에서 우리의 기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기존곡의 훌륭한 재해석과 상식을 뛰어넘는 무대연출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혁신은 그런 것이다라는 광고 카피는 여러모로 곰씹을 만 하다. 울랄라 세션이 편곡한 <미인>이 흘러나오고 울랄라 세션 멤버들의 모습만 비치지만, SKY VEGA LTE M의 스쳐 지나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 오히려 울랄라 세션의 활약 속에 살짝 보여지기 때문에 감칠맛이 나고, 도대체 어떤 제품이야?’라는 의문이 샘솟아나기 때문이다.

 


 

SKY VEGA LTE M의 다른 선전을 봐보자! 여기선 CD 플레이어, 커피포트, 스마트폰 등등 우리가 쓰는 일상제품들을 손으로 일일이 터치해서 작동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도대체 왜 자꾸 이런 영상만 보여주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무렵, 한 여성의 손이 등장한다.

 

 

그녀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반죽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손이 엉망인데 전화기가 계속 울어대고 있다.. 그런 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진다면 보기 싫게 엉망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망설이던 그녀는 손을 가져간다. 그 순간 우리는 그냥 그 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질 모양이네?’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작지만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바로 조금 위에서 손으로 넘기는 모습을 하자, 정말 잠금해제가 되면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SKY VEGA LTE M의 특징은 모션 인식기능이 바로 시청자의 뇌리속에 각인되는 순간이다. 우리는 왜 모든 물건을 일일이 만져서 작동시키는가? 이런 질문을 누군가가 던진다면 바보스럽게 쳐다볼 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오질 않는다. 기껏해봐야 먼 옛날부터 인간은 직접 손으로 만져서 조작했으니까라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답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SKY VEGA LTE M의 광고는 모션 인식이란  제품의 특징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영상이라 여겨진다. 혁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 때 버튼을 모조리 빼버린 것은 그의 미적감각에서 보았을 때, 그건 다 쓸모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블랙베리처럼 여러 개의 키보드를 굳이 밖으로 빼내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처리하고 터치 방식으로 바꾼 것은 획기적인 변화였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터치 방식으로 하면 전화가 오지 않았는데 조작하게 될 것이란 개발진의 예상질문에 밀어서 잠금해제란 버튼을 만들어 냄으로써 훌륭한 대안을 내놓았다. SKY VEGA LTE M은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갔다!


 

꼭 일일이 터치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이다. 터치하지 않고 특정 동작을 함으로서 SKY VEGA LTE M 21세기 소비자들에게 혁신이 무엇인지 묻는다고 여겨진다.


 

마지막 광고로는 개인적인 충격은 조금 덜했지만 ‘HD’편에 대해서도 약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광고 편에선 한 예쁜 여성의 생일 축하장면이 나온다. 촛불을 끄고 있는 그녀에게 한 친구가 케익을 얼굴에 묻히려 한다. 그 순간 화면은 촛불을 클로즈업 한다. 거기엔 한 아이를 구하고자 하는 소방관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무슨 생각이 드는가? 나는 작지만 이 반전 역시 마음에 든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소방관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생일축하 케익의 불 역시 방심하면 큰 불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일가? 여기까지 말한 것은 아무래도 조금 멀리 간 것 같다. ^^;;;

 



 

SKY VEGA LTE M의 광고는 울랄라 세션이란 신인을 내세우면서 그들의 파격적인 비쥬얼과 무대 그리고 노래를 통해 SKY VEGA LTE M 역시 혁신을 추구했음을 알렸다. 손으로 일일히 터치해서 조작했던 물건들 사이에서 반죽하던 손으로 물건을 직접 손댈 수 없는 상황에서 모션 인식을 통해 조작하는 상황을 보여줬다.

 

만약 손이 그런 상태(?)가 아니었는데 그냥 모션 인식으로 슈욱~넘겼다면 별 감흥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엉망인 손으로 도저히 만질 수 없는 상황에서 만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 우리의 상식을 깨부수는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SKY VEGA LTE M의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HD편은 좀 더 감성적인 영역에서 접근한다.


 

생일축하 파티중에 촛불에서 소방관을 읽어냄으로써 한편의 광고가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21세기 고화질 화면이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케 한다. 광고는 상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일까? 아님 제품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일까? 애플은 주로 상품정보를 보여주었고, 다른 스마트폰 광고들은 유명모델들을 기용해서 그저 그들의 이미지에 얹혀서 쉽게 가고자 했다. 그러나 SKY VEGA LTE M은 이도 저도 아닌 제 3의 길을 택했다. 단 한가지 모션 인식이란 혁신적인 기능을 보여줬고, 울랄라 세션이란 200만 명의 경쟁자에서 우승한 탁월한 신인을 통해 자신들이 추구하는 것이 혁신임을 이야기 했다.


 

아울러 고화질 디스플레이의 HD화면을 단순히 고해상도가 아니라 생일파티에서 소방관의 이미지를 읽어냄으로써 고화질에 감성마케팅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냈다! 필자처럼 실물을 보지 못한 소비자들이 제품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하고, SKY VEGA LTE M이란 모델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광고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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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VEGA 트위터(http://twitter.com/#!/skyandroian)

 

@울랄라 세션의 공연신청을 받았던 SKY VEGA 페이스북과 트위터 페이지. SKY VEGA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공연를 비롯한 각종행사와 네티즌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방문해본다면 더 많은 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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