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골든타임’이 낳은 서로 다른 결과!

朱雀 2012. 8. 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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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골든타임에선 박원국 환자가 드디어 깨어나는 감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박원국 환자는 최인혁 교수가 마침 사고현장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고, 가장 빨리 병원에 이송되어서, 가장 빨리 수술을 받아 목숨을 건진 케이스다!

 

말하자면 드라마 제목 그대로 골든타임에 모든 조치가 이루어진 환자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는 그러한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너무 심한 사고 때문에 결국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그러나 죽는 것과 한쪽 다리를 잃는 것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그가 자신의 사라진 한쪽 다리를 보면서 느꼈을 충격과 고통은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인혁 교수가 아니었다면?

 

드라마상에서 언급되지만, 그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최인혁 교수가 옆에 없었다면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해 죽었을 것 이다. 어찌어찌 운 좋게 병원에 실려왔어도, 최인혁 교수가 아니었다면 그는 수술대 위에서 사망선고를 받아야만 했을 것이다.

 

반면 방송 말미엔 비장이 깨진 환자가 후송 도중 앰뷸런스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수술장을 열어놓고 모든 의료진이 스탠바이하고 기다렸지만, 이송이 늦어져서 환자는 수술장에 가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최인혁 교수가 평상시 헬기 수송을 목놓아 외치는 것도 중증외상환자는 촌각을 다투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이송해서 골든타임 내에 수술을 비롯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이번 환자도 만약 미국처럼 헬기로 수송했다며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태까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듯 골든타임 내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환자가 살고 죽는 전혀 상반된 결과를 도출해낸다.

 

<골든타임>의 상황들이 안타까운 것은 드라마속 상황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에서 사고를 당한다면, 누구라도 응급차 안에서 생을 마칠 수 밖에 없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우리 중 누구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기에 더더욱-

 

게다가 이송이 늦어진 이유 중에 하나가 환자가 신원불명이라 원무과에서 잡아두었다는 이야기도 황당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미 원무과가 환자를 인질로 병원비를 받는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어왔기에 충분히 현실에서도 있음직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골든타임>은 두 환자의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주며 오늘날 한국 의료계의 현실을 다시 한번 꼬집었다. 부디 <골든타임>의 영향으로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의미있는 변화가 생겼으면 한다.

 

어제 방송분 말미에는 병원 이사장 강대제가 다시 한번 쓰러지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이민우와 강재인이 모두 같은 전화를 받으면서, 이민우가 강대제가 강재인의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 같다.

 

강대제는 현재 병원에서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센터를 추진중이다. 따라서 그의 건강상태는 앞으로 병원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강재인의 정체를 알게 된 이민우가 배신감을 느끼진 않을 것인지, 외상센터의 운명은 어찌될지 다음 주가 주목된다.

드라마 "골든타임" 제작발표회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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