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치앙마이 표류기

치앙마이 타이 푸드에서 아침을!

朱雀 2013. 2.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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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거의 매일 찾는 곳이 생겼다. 바로 ‘타이 푸드’! 위치를 찾기도 무지 쉽다! 바로 훼이깨우(HUAYKAEW) 레지던스-바로 그 옆에는 깻 수언 깨우 마트가 있다-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홀로 운영하는 이곳은 정말 집밥맛을 느끼게 해준다! 말도 안된다는 소리라는 건 인정한다. 이곳은 태국 치앙마이이고 필자는 태어나서 아침마다 볶음밥을 거의 매일같이 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네 가지 양념통. 필자는 주로 고춧가루를 뿌려 먹었다. 


우리 어머니는 아침으로 절대 볶음밥을 내주지 않는다! 이곳에서 주로 먹는 음식은 새우볶음밥과 돼지고기 볶음밥이다. 새우볶음밥은 적당히 볶은 새우를 비롯해서 각종 야채와 무엇보다 절묘한 계란의 오묘한 조화가 맛의 절정을 이룬다. 겨우 40바트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정말 이보다 좋은 선택이란 존재할 수  없었다.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을 때마다 퍼지는 풍미는 정말 ‘살아있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 궁중요리보다 된장찌개를 잘 끓이는 것이 어렵듯이, 태국에서 흔하디 흔한 볶음밥을 이보다 더 맛깔나게 하는 집을 찾기 어려울 듯 싶다.




할머니의 솜씨는 허름한 가게 외관과 천원을 조금 넘는 가격을 고려하면 정말이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 그런 탓일까? 이곳에선 태국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들 찾아왔다.
 


재밌는 점은 이 집은 오전 8시 30분쯤 열어서 오후 3시정도면 문을 닫는다. 그야말로 아침과 점심 손님만 받는 집이라는 것. 만약 치앙마이에 간다면 자신 있게 추천하는 숨은 고수의 맛집이다.





물론 너무 기대하면 곤란하다. 볶음밥이 아무리 잘 되어봤자 볶음밥이니까. 엄청난 재료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흔히 볼 수 있는 계란, 냉동새우, 닭고기, 돼지고기, 약간의 채소가 전부다.



그러나 한입 먹을 때의 행복은 다른 음식점에선 느껴보기 힘든 대목이다. 이곳보다 몇배 비싼 집을 다녀봤지만 이 집처럼 자주 찾아오게 되는 곳은 없었다. 친구는 이 곳이 유명해지면 자리가 없어질까봐 블로그에 늦게 공개하기를 부탁했다. 이제 그 친구는 치앙마이를 떠났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기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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