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가슴 아픈 농촌의 현실! ‘인간의 조건’

朱雀 2014. 8. 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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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간의 조건은 지난주에 이어서 농활을 간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늘날 농촌의 참담한 현실은 예능인 인간의 조건에서 짧게나마 스쳐지나가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천이슬과 김숙은 수국농가를 찾아가서 일을 돕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생산되는 수국이 전량 일본 수출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답변이 기가 막혔다! ‘가격폭락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탓이었다. 예전에는 수국이 좀 팔렸는데, ‘돈이 좀 된다라는 소문이 도니까 너도나도 수국을 재배해서 가격이 폭락했단다.

 

 

 

 

 

 

입안이 씁쓸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흑토마토 철거를 위해 간 멤버들이 들은 현실도 만만치 않았다. 8~10시간 일하는 데 1인당 10~12만원으로 도시보다 오히려 비쌌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닐하우스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비닐값만 천만원 수준이란다. 당연하지만 도저히 수익이 나올 수 없는 구조였다. 김준현이 지적한 대로 일손이 부족하니 인건비가 상승하고 자연스럽게 수익도 하락하는 농촌의 악순환구조였다.

 

 

정말 현재 어렵게 농촌을 지키고 계신 분들이 사라지면? 우리 먹거리는 이제 수입외엔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부분이었다. 마늘 농가를 찾은 멤버들이 물은 돈되는 것 없나요?’라는 질문에 돌아온 답은 없어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의 조건>은 예능이다. 따라서 최대한 밝고 재밌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오늘의 농촌의 참담한 현실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해도 무작정 밝게 그릴 수 만은 없었다.

 

 

<인간의 조건>에서 다녀갔다고 당장 그곳 농가의 수익이 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저 멤버들의 말마따나 적은 도움이나마 드리고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도시에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농촌의 현실을 모를 수 밖에 없다. 또한 도시인들의 삶 역시 팍팍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나와 몇몇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오늘날 농촌의 참담한 현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거기엔 내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어떻게든 이웃의 어려운 현실이 존재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우리 먹거리가 사라지고, 수입 농산물이 식탁을 점령한다면? 건강 상의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농산물의 문제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권 그 자체가 걸려있는 문제다. 따라서 <인간의 조건>에서 이렇게라도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보여준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여겨진다. 23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농촌을 돕고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한 그들의 노고에 그저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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