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모두가 수상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주작 朱雀 2015. 10.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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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의 복귀로 기대를 모았던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2화까지 본 소감은 ‘꽤 재밌다’! 국내 공중파에서 장르물을 방영하기란 쉽지 않다. 시청률 때문이다! 삼각을 넘어서서 사각-오각으로 남녀관계가 얽히고 출생의 비밀과 말도 안되는 파격적인(?) 악역이 등장하면 비록 각종 구설수엔 오를지라도 시청률 하난 확실하게 보장된다!



그런 탓에 로맨스물이 아닌 장르물이 수목극에 떡 하니 자리를 차지한 것은 반갑기 그지 없는 일이다. 게다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고작 2화 밖에 방영되지 않았지만 탄탄한 이야기전개 때문에 너무나 기대된다. 문근영이 맡은 한소윤이란 인물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자신을 제외한 일가족이 모두 사망한 불행한 과거를 간직한 인물이다.






그런데 그녀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누군가가 당시 신문기사를 스크랩해서 보낸 것을 알게 된다. 한국에 돌아와보니 그녀는 분명히 살아있는데도 왜인지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여기서 우린 자연스럽게 의문이 떠오른다. 왜? 한소윤은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 것일까? 평화롭게 미국에서 잘 살고 있는 한소윤에게 일부러 소식을 전한 인물은 누구일까? 한소윤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온 아치아라란 마을은 전국에서 가장 범죄율이 낮은 평범한 마을이다.



그러나 한소윤의 등장과 함께 평화로운 모습과 달리 뭔가 밑바닥에서 끌어오르는 위험한 것들이 하나둘씩 수면위로 올라온다. 한소윤이 오기전에 202호실을 썼다는 김혜진은 현재 실종상태. 그녀는 도의원인 서창권과 불륜관계였다.



그런데 김혜진은 자신과 서창권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사실을 일부러 그의 처인 윤지숙에게 알렸다! 따라서 김혜진이 실종된 상황에서 윤지숙은 어쩌면 그의 실종에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으리란 의심을 낳게 한다. 아치아라에 사는 주요인물들은 모두들 비밀을 (최소 하나이상은) 간직하고 있다.







서창권의 아들인 서기현은 그의 집안에서 유일하게 가장 정상적이고 착한 인물로 보이지만 그조차도 뭔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니고 있는 듯 싶다. 게다가 아치아라 마을 근처에서 수요일마다 살인을 벌인다는 연쇄살인마가 존재하고 있다.



아직 연쇄살인범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1화에서 아치아라를 찾는 한소윤의 뒤를 쫓았던 의문의 남성과 2화에서 여학생의 뒤를 쫓았던 의문의 차량의 남성이 ‘그’가 아닐까 라는 의심을 시청자로선 할 수 밖에 없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그런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모든 이야기를 문근영 중심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문근영은 자동차사고의 비밀을 찾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아치아라 인물들의 행적들이 그려지면서 각자 아름답고 근사한 겉모습과 달리 위험한 비밀을 안고 있음을 시청자에게 일깨운다.





언제라도 깨질 듯한 일상의 평화로움은 시청자들이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넋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게끔 만든다. 게다가 2화에선 한소윤이 발견한 시체가 김혜진일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김혜진이 실은 그녀의 친언니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극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였다.



그뿐인가? 서창권의 딸 서유나는 ‘죽음을 보는 눈’이란 특별한 능력이 있음이 드러났다. 도대체 한밤중에 서유나와 바우가 시체가 나타난 주변을 뒤진 이유는 무엇일까? 김혜진은 애초에 무슨 목적으로 서창권에게 접근한 것일까? 등등.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보면 볼수록 양파껍찔처럼 켜켜이 비밀을 쌓아놓고 있다. 그리고 한동안 시청자들은 그런 비밀들을 하나씩 벗겨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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