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과로로 쓰러진 브아걸의 가인, 누구의 잘못인가?

朱雀 2009. 9. 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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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의 가인이 오늘 새벽 4시 숙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단다. 가인이 쓰러진 이유는 지난 3일간 잠 한숨 자지 못하는 과도한 스케쥴에 쫓긴 탓이란다.

불과 얼마전 <패밀 리가 떴다>의 촬영 후 서울로 귀경하던 대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까지 받았던 일이 있어서, 팬들의 충격은 더욱 심해보인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매번 반복되고 있는 일이라는 점이다.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연예인은 인기를 끄면 끌수록 바빠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뭐든지 정도라는 게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소속 기획사에 먼저 의심의 눈초리를 주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 동방신기의 계약서가 공개되어 파문이 일었지만, 대다수의 연예인들은 소속사와 계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인적인 스케줄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 기획사의 경우 소속 연예인이 뜨는 경우가 많지 않고, 한번 뜨면 그때 최대한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런 탓에 연예인들은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하고 살인적인 강행군을 이어간다.

연예인 교통사고가 빈번한 것은 소속 매니저들 역시 살인적인 스케줄에 치이다보니 잠이 부족해 ‘졸음운전’이나 다소 멍한 상태에서 운전한 탓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가인의 사고 역시 3일째 잠을 자지 못했다는데, 소속사에서 그런 스케줄을 몰랐을 리가 없다. 아무리 돈이 좋고 인기가 좋더라도 최소한 사람을 어느 정도 쉬게 해줘야 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고 이렇게 함부로 굴리면(?) 사람이 쓰러지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기획사가 소속 연예인을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 봤다면 이런 사고가 났을지 의심스럽다. 가인 뿐만 아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등 현재 엄청난 인기를 끄는 대다수의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들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잠도 못자는 스케줄에 떠밀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타자가 블로그에서 혼자 외친다고 이런 상황이 바뀌진 않겠지만, 그저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언제쯤 우린 서로를 사람으로 대접해줄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불가능한 일일까?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내 사랑 내 곁에>에 출연한 가인.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하는 그녀가 중요한 순간에 과로로 입원한 사실은 안타깝다. 게다가 3일간 잠을 거의 자지 못해 과로로 입원했다는 소식은 새삼 인기 연예인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인기 연예인은 무조건 살인적인 스케줄에 치어 살아야만 하는 건가? 혹시 소속사가 너무 욕심을 낸 나머지 너무 무리한 일정을 잡는 건 아닐까?

9/22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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