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청춘불패’에 열렬한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

朱雀 2010. 3. 6. 07:00
728x90
반응형


 

어제 20회를 맞은 <청춘불패>는 영화 <워낭소리>의 실제 주인공들을 만나 소를 끌고 쟁기질을 하는 체험을 하고, 팜스테이를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한 곳을 찾아가 동굴탐험과 딸기체험을 하는 장면들이 소개되었다.

갑작스럽게 무대가 유치리가 아니고 다른 곳으로 바뀌어 다소 의아하게 보다가, ‘설마, 설마’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순간에 놀라고 말았다. 20회를 맞은 <청춘불패>는 10명의 출연자들이 나와 ‘대국민 약속’을 했다.

첫 번째는 ‘워낭소리를 꿈꾼다’로, 현재 써니의 소인 푸름이를 ‘일소를 길들인단다’. 두 번째는 ‘공부하는 전문 농업인이 되겠다’는 것. 성인돌 나르샤는 그동안의 주먹구구식 농사배우기 등이 아니라 ‘공부’해서 직접 농사를 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 번째는 ‘G7표 친환경 농작품 수확 및 판매’였다. 농약을 절대 뿌리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네 번째는 기른 농작물로 경연대회 출전, 마지막은 유치리 아이돌촌을 자급자족 체험 학습장 개방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시청자 참여와 수익을 얻어 유치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였다.

 

사실 위의 다섯 가지 약속들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첫 번째는 그렇다고 쳐도, 두 번째 부터는 모두 장난이 아닌 것들이다. G7은 모두 걸그룹의 멤버들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자랑하고 있다.

TV에서 그들의 모습을 보는 우리로선 막연하지만, TV에 나오지 않을 때도 안무를 연습하고 각종 행사에 나가야 하는 게 그들의 일상이다. 인기와 비례해 점점 바빠지는 연예계의 속성상, 농사일을 배우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유치리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그들의 포부와 다짐은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만만치 않다.

 

한마디로 G7은 지금처럼 2주일에 한번씩 와서 1박 2일로 와서 촬영을 하고 가는 걸로 끝이 아닌 게 된다. 다섯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지속적인 노력과 치열한 고민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특히 G7이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자신들의 이름을 붙혀 팔아 수익을 내며, 유치리를 ‘팜스테이’로 바꾸겠다는 포부는 철저한 조사와 행동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 걱정이 뒤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분명 전문가 집단의 조언과 실천이 함께 하겠지만,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이 오히려 유치리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지 괜한 걱정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청춘불패> 제작진과 출연진이 유치를 단순히 ‘일회성 관광명소’가 아니라, 만약 <청춘불패>가 끝나도 계속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농사와 관광명소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체험학습을 하러 간 마을에서 등장한 동네 아주머니와 박사가 지적했지만, 오늘날 농촌에는 젊은이는 사라지고 노인들만 있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일꾼이 없어진 농촌은 더불어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런 농촌의 현실에 <청춘불패>는 현재 아이돌촌이 있는 유치리에 실질적 발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것이다.

 

당장 다음주 예고편을 보면, 그동안 단순히 농촌체험을 하는 것을 벗어나 농기계를 운전하는 것을 배우는 멤버들의 모습이 비췄다. 아마 과정은 쉽지 않고, 난관에도 많이 부딪칠거라 본다. 그리고 선한 의지와 달리 종종 나쁜 결과를 얻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때마다 부디 낙망치 말고, 대국민 약속대로 밀고 나아가서 유치리 주민의 삶이 보다 풍성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 정부에서도 못하는 일을 <청춘불패>가 앞장서서 하려는 모습에 그저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낼 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