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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4

모바일 컨텐츠의 ‘좋은 예’, ‘마왕용사’

느닷없이 라는 책을 이야기하면서 모바일을 운운하는 것이 매우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조금만 참아달라! 아마 곧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럼 시작해보겠다! 는 일본 작가 토모 마마레의 작품이다. 소설을 처음 열면 무척 생소한 상황이 벌어진다. 바로 시작부터 마왕과 용사의 대화로 시작된다. 마치 시나리오나 방송대본을 보는 기분이랄까? 더욱 당황스런 것은 그 어떤 지문도 행동묘사도 없다. 정말 대화로만 진행된다. 책을 구해서 몇 줄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정말 그렇게 진행된다. ‘그래. 처음이니까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왠걸? 이렇게 내내 진행된다. 국내에 3권까지 출간되었는데, 3권 모두 전부 대화로만 진행된다. 는 읽는 이의 상식을 송두리째 배반한다. 이 작품에선 등장인물의 이름이 없다! 용..

문명의 이기가 우리의 몸을 망치고 있다!

-도가의 창시자인 노자. 그의 유일한 저서인 은 오늘날에도 널리 읽히고 있는 경전이다. 이미지출처 : 위키백과 며칠 전의 일이다. 지하철을 탔는데, 한 대학생이 선배의 아이폰 4를 보면서 몹시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현대문명의 총아인 MP3 플레이어 등이 우리 몸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문득 떠올랐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주위에 안경을 낀 이들은 몹시 드물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안경잡이’들이 대다수 포진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많은 이들이 눈이 나빠진 이유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TV를 가까운 곳에서 봤다’고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의학자들은 심리적-환경적 요인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을 생각해보자! 우린 집에..

'1Q84'는 팬시 제품이다!

“야! 왜 이리 재미없는 소설책을 추천해줬냐?” 얼마 전 나는 친한 니자드 형에게 를 추천해줬다가 바로 당일 저녁 이런 전화를 받아야만 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왜 의 리뷰를 블로그에 쓰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2009년 발표되어 국내에서만 불과 8개월 만에 100만부를 판매한 기록적인 베스트셀러! 본고장인 일본에선 무려 300만부 이상 팔아치운 소설. 책을 잃지 않는 10-20대까지 불러모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필력은 그저 ‘놀랍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를 처음 접한 나 역시 수려한 하루키의 문체, 킬러인 아오마메가 꽉 막힌 도시정체를 벗어나고자 비상계단을 통해 다른 세계로 진입하게 되는 설정. 그리고 글솜씨는 가지고 있지만 영감이 부족한 덴고와 천재소녀 후카에리가 만나 벌어지는 일들에 급..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 동일성(同一性)과 다양성(多樣性)

들어가기 앞서서 -이 감상문은 2000년쯤 를 비짜 테잎으로 보고 놀라 쓰게 된 글이다. 처음 작품을 접하곤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래서 7번 정도 계속해서 감상했다. 그제서야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대략 짐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느낀 점들을 나름대로 적어 내려갔다. 여기에 적은 내용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오시이 마모루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했는지 보다,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 서술하려 애썼다. 당시는 지금처럼 DVD를 비롯한 정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시절이라 많이들 복제된 비디오 테이프를 구입 혹은 복사해서 보던 시절이었다. 이후 DVD를 구입하고 한국판 DVD를 재구입하고 다시 블루레이까지 사는 짓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이 작품의 후속편인 가 나왔지만, 쿠사나기 소령이 주인공이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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