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군만두 3

군만두에서 터져나오는 육즙의 향연! 압구정로데오 ‘황용중국만두’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황용중국만두’을 알게 된 경위는 매우 간단하다. 바로 ‘하루’ 옆집이기 때문이다. 냉모밀로는 감히 서울최고라고 필자가 생각하는 그 옆집에 오랜만에 와보니 군만두를 하는 곳이 생겼다. 군만두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기에 냉모밀을 한사발하고 들어가서 시켰다.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꽤 인상적인 맛이었다. 마침 근처에 볼일이 생겨서 다시 가보게 되었다. 이번엔 볶음밥(6,000원), 군만두(5,000원), 완탕(5,000원)을 시켰다. 이곳에선 오이절임(정확히 무엇인지 물어봐야하는데 깜박 잊고 말았다)과 짜사이를 내준다. 개인적으로 짜사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이절임의 경우 새콤달콤한게 김치와는 다른 식감으로 다가온다. 물론 개인적으론 김치가 더욱 좋지만. ..

리뷰/맛기행 2016.10.28

담백한 짜장면과 추억의 군만두, 공덕역 ‘여명’

‘만두 떨어졌어요.’ 처음 공덕역 근처 ‘여명’을 찾아갔을 때 들은 말이었다. 당시엔 ‘아쉽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간짜장면을 시켜서 먹었다. 우리가 찾아간 시간은 점심때가 지난 오후 2시가 조금 넘었을 때로 기억한다. 그런데 우리 이후로 몇명 더 왔는데, 손님들은 그 말을 듣곤 (거짓말을 보태) 나라 잃은 표정으로 그냥 나갔다. 그런 모습을 보니 ‘아니! 도대체 여기 군만두가 얼마나 맛있길래?’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음번엔 아예 좀 더 늦게 오후 5시쯤 찾아갔다. 그땐 군만두가 가능했고, 간짜장면과 군만두를 시켜서 먹었다. 어린 시절 나에게 군만두는 바삭하면서 쫄깃한 만두피와 한입 베어물었을 때, 기름기와 더불어 잘 익은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간 만두소가 입안을 풍성하게 만드는 맛이었다..

리뷰/맛기행 2016.09.28

거부할 수 없는 만두의 유혹 - 윤씨밀방

나는 홍대근처 주차장 골목을 좋아한다. 여기엔 가면 맛집이 많기 때문이다. 맛집은 강남역에도 압구정에도 널려있다. 그러나 서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헤아려주고, 젊음이 함께 생동하는 곳은 오직 홍대근처 뿐인 것 같다. 이곳에선 단돈 몇천원의 즐거운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삭에 가서 김말이와 떡볶이를 먹는 것도 좋고, 돈부리 앞에 줄을 서서 살살 녹는 돈부리를 먹는 것도 좋다. 조폭떡볶이나 길가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하나 역시 즐겁기만 한 곳이다. 물론 까페에 앉아 지나가는 행인들을 보며 마시는 커피와 케잌 한조각도 삶을 풍성하게 한다. 그런데 내가 지나다니는 길에 ‘윤씨밀방’이란 분식집 가게가 있었다. 6개월 전부터 홍대근처를 뻔질나게 다녔음에도 선뜻 용기를 내서 가질 못했다. 그리고 며칠 전 우연히 다른 가..

리뷰/맛기행 2010.05.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