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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 3

‘상속자들’은 어떻게 판타지를 현실화시켰는가?

이제 1화 밖에 남지 않은 ‘상속자들’이 어떻게 사랑하는 두 연인의 막막한 앞날을 틔워줄지 궁금했다. 김탄이 비록 재벌 2세라곤 하지만 그는 서자인데다가 겨우 18살 고등학생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지키기도, 사랑하는 차은상을 아버지로부터 지키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묘하게 일이 풀렸다. 아버지 김회장이 일부러 호화찬란하게 연 자신의 생일파티에 김탄은 일부러 차은상을 데리고 나타났다. 이건 정말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상황이 아닐까? 말이 쉽지 겨우 고등학생에 불과한 김탄이 차은상을 데리고 생일파티 같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엄청난 후폭풍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 김회장이 화가 나서 무슨 행동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김탄이 할 수 있는 최선..

TV를 말하다 2013.12.12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 ‘상속자들’

이효신이 말한 것처럼 김탄의 반항은 매우 클래식하다. 자신의 사랑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없는, 아니 포기해야만 하는 그의 절규와 울부짖음은 매우 통속적이다. 하긴 재벌 2세가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자체가 지극히 수 많은 드라마에서 반복된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가 에서 이민호의 연기에 공감하는 것은 그의 연기가 훌륭함과 동시에 그의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이민호는 서자다. 그의 어머니는 평생 김회장의 호적에 올라갈 수 없다. 그녀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숨어지내야만 하는 존재다. 만약 김탄이 제국그룹에 욕심이 있다면, 그녀는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흠이 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을 보면서 내내 궁금했다. 왜? 차은상의 어머니는 말을 하지 못하고, 김탄의 어머니는..

TV를 말하다 2013.12.06

사랑은 폭력이다!? ‘상속자들’

자신 때문에 불행해지는 차은상을 두고 볼 수 없어서 포기하고, 처절하게 망가지는 김탄의 모습은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그런 김탄의 모습은 ‘사랑은 폭력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애초에 왜 차은상이 서울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가게 되었을까? 바로 김회장이 아늘 김탄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의 그룹을 물려받기를 원했고, 그러기 위해선 평범한 여성이 아니라 재벌 2세 상속녀와 결혼해서 더욱 자신의 자리를 공고하게 했어야 했다. 그런 계획에 차은상이 방해되기에 김회장은 아예 외국으로 떠나게 할 작정이었다. 다행히 윤재호 비서실장이 손을 써서 국내에 있게 되긴 했지만, 그녀의 삶은 이미 불행해질 대로 불행해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김회장을 비난하지 않을 수 있을까?..

TV를 말하다 201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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