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크히어로 2

이것이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이다!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처음엔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왠지 유치해 보였고, 실제로 영화평도 그런 것들이 눈에 띄어서 애초에 포기했다. 그러다가 ‘생각 외로 괜찮다’라는 평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늦게나마 극장을 찾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을 가졌는지 깨닫게 되었다.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은 한국형 다크히어로물을 표방한 작품이다. ‘씬 시티’처럼 CG를 덧칠해 마치 그래픽노블을 보는 듯한 착시를 주는 영상만큼이나 독특하다. 우선 주인공 홍길동은 선한 인물이 아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는 악당에겐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가 하수도에서 인간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세 명에게 가위를 던져주고 손가락을 서로 자르게 하는 장면이 그..

너무 늦은 속편! ‘씬 시티 : 다크히어로의 부활’

2005년 ‘씬 시티’를 보았을 때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컬러 영화가 진부해질 대로 진부해진 시대에 분명한 흑백대비로 눈길을 사로잡고, 브루스 윌리스, 제시카 알바, 미키 루크 등의 화려한 배역진. 무엇보다 가상의 도시 ‘씬 시티’를 배경으로 선과 악을 가를 수 없는 주인공들의 행동이 그러했다. 그래서 9년이나 흘러서 2탄이 등장했을 때 기대와 더불어 걱정이 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전편이 특별했던 것은 사실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원작만화처럼 컨트라스트가 강렬하게 대비되고, 만화와 똑같이 컷으로 분활된 화면은 2005년엔 나름 신선한 것이었지만, 지나간 세월 만큼이나 이제 그 기법은 진부한 것이 되었다. 극장에서 확인한 ‘씬 시티 : 다크히어로의 부활’은 분명히 전편에 뒤지지 않는 영상미와 더불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