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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4

인도여행의 충동을 일으키는 ‘인디아블로그’

인도. 나에겐 참으로 막연한 이름의 나라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규모 (약 11억 5천만명)를 자랑하며, 2050년경에는 출산율 덕분에 중국을 넘어서서 인구강국이자 경제강국으로 우뚝 설 나라로 일부 서구유럽학자들은 점치기도 한다. 비폭력무저항주의의 간디와 네루 수상 그리고 시인 타고르 정도가 내가 아는 인도 인물의 전부다. 아! 그리고 미국의 실리콘밸리로 많은 기술자들이 진출할 정도로 IT강국. 그러나 동시에 아직까지 힌두교를 비롯한 종교적 관습이 강하고, 21세기인 현재까지 카스트 제도가 남아있는 나라. 물론 블로그를 비롯한 인터넷을 통해 간간히 듣는 소식은 ‘인도’를 여전히 신비의 나라로 상상하게끔 만든다. 그러나 에서 말하는 것처럼, 소똥과 개똥이 길바닥을 잠식하는 ‘더러움’과 강도에게 ..

마음을 아프게 하는 연극, ‘명퇴와 노가리’

지난 17일 연극 를 보기 위해 대학로로 나섰다. 그리고 를 보는 내내 깊은 상념에 빠졌다. 는 제목을 보는 순간 알겠지만, 우리 시대의 명퇴자의 긴 하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명예퇴직한 나삼남씨는 오늘도 고달픈 하루살이 중이다. 그는 명퇴한 이래 안방에서 쫓겨나 소파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백수인 아들 방에서 자고자 기웃거렸으나 거부당했고, 졸업을 앞둔 딸방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자신의 집에서 잘 곳이 없어 소파에서 자는 ‘노숙인 아닌 노숙인’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러나 그는 집안의 가훈인 ‘가화만사성’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한다. 그 사이 강도를 하러 온 같은 처지의 명퇴자와 친해지고, 못된 계획(?)을 짜는 아들의 감싸는 등. 비록 가장으로서 권위는 잃었지만 아버지의 도..

배꼽 빠지게 웃은 연극 ‘ 너와 함께라면’

어제 연극 을 관람했다. 지난 23일 시작된 연극은 70세 노신사와 29살 처녀의 로맨스를 담고 있는 코미디극이다! 미타니 코우키의 일본 원작을 이해제가 국내 연출해 현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중인 작품은 무려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놀라운 것은 그 두 시간동안 단 한순간도 지겨울 틈이 없다는 사실이다! 은 코이소 가의 하루를 그리고 있다. 장녀 아유미에겐 남자친구 ‘케니’가 있는데, 그는 어느날 갑자기 집에 방문한다. 문제는 부모가 알고 있던 청년 사업가는, 사실 사업가는 맞는데 ‘청년’은 아니었다는 사실. 아버지 쿠니타로는 큰 충격을 받지만, 아내 요리에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음 염려해서 두 딸과 더불어 케니의 정체를 숨기는데 일조를 하고 만다. 그런데 여기에 갑자기 켄야의 아들 겐야까지..

반호프 - 가면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

레뷰 사이트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운좋게 간만에 연극하나를 보게 되었다. 넌버블 연극이라 한, 는 다섯 명의 배우가 약 40여개의 다양한 가면을 뒤집어쓰면서 등장하는 연극이었다. 기차 정거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는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다. 그저 등장인물의 몸짓과 손짓으로 대사와 표정을 대신한다. 연극을 보기전에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연극이나 영화를 볼 때 사실 등장인물의 대사보다 표정과 눈빛 그리고 몸짓 같은 행동언어로 받아들이는 정보량이 더 큰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표정을 가면을 써서 막아버렸다. 그뿐인가? 눈빛 역시 가면으로 인해 막혀버렸다. 대사조차 없다는 사실은 연극을 보면서 처음 알았다. 하여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시..

리뷰 201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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