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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시민분향소강제철거 4

박정희의 망령이 지배하는 2009 대한민국

1979년 10월 26일. 종신대통령을 꿈꾸던 박정희는 가장 믿었던 측근에 의해 총을 맞고 사망했다. 그의 죽음과 더불어 박정희는 한국 현대사와 이별해야 했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을 보면 그의 망령이 곳곳에서 웃으며 활개치고 다는 것 같아 몸서리치게 무섭다.지난 역사를 되돌아보자! 박정희 대통령이 피격되자마자 12.12사태로 전두환 역시 총칼로 쿠테타를 일으켜 나라를 찬탈했다. 독재자 박정희가 한 행동을 보고 얻은 ‘학습효과’였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쳐 마침내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바야흐로 진정한 문민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우린 박정희의 망령 밑에서 신음해야 했다.전두환은 박정희보다 더한 무력으로 사회 전반을 압박하고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 하고자 했다. 마음 같아선 종..

폭력을 권하는 사회

엊 그제 대한문 분향소가 강제철거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나라에 오만 정이 떨어지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이건 합동작전이었다. 마치 전리품을 얻은 듯 보수단체 회장의 득의만만한 미소와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 채 중구청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영정을 끌어앉고 우는 한 시민의 모습에선 절망감이 내려앉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폭력을 권하고 있다. 저들은 경찰력과 검찰력을 동원해 자신들의 ‘적’이라고 규정된 이들은 가만두질 않는다. 사돈의 팔촌은 물론이요, 가까운 친지까지 먼지 털듯 잡아 털고 있다. 그뿐인가? 공권력으로 나서기 어려울 때는 보수단체등을 동원해 그들이 물리력을 행사하고 경찰이 뒤에서 방관하며 ‘묵인’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대한문 분향소에서 불과 몇십미터 정도 거리에 있던 경찰병력이 가만..

분향소 철거, 또 오해인가?

도대체 이 정부는 뻑하면 “오해”라는 말을 남용한다.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오해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다음에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거다. 누가 시켰든지 대한문 분향소는 철거되어 흉물스럽게 변했다. 지금도 많은 시민이 참배하는 그곳을 그렇게 만들었다면 누군가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도대체 누가 지금 책임을 지고 있던가? 정부는 ‘북한’을 들어 국민들의 관심을 애써 돌리려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수법은 이미 오랫동안 너무나 자주 써왔다. 더 이상 국민은 그런 노림수에 넘어가주질 않는다. 넘어가주고 싶어도 당장 눈앞의 일이 큰 탓이다. 바로 며칠전만 해도 온 겨레는 추모의 물결속에 휩싸여 있었다. 그런데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 같은 만행이 자행되었다. 노무..

대한문 시민 분향소 강제 철거 - 천인공노할 짓...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어제야 끝났다. 아직 사람들의 가슴에 그분은 제대로 묻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무슨 짓거린가? 차마 손과 발이 떨리고 숨이 가빠온다. 어젠 국민장을 지내고 오늘은 강제철거란 말인가? 이 무슨 말도 되지 않는 행동인가? 백번 양보해서 분향소가 불법 설치물이라고 하자. 그럼 여태까지 그곳을 찾은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어떻게 되는가? 설사 불법이었다 해도 합법으로 바꿔줘야 할 판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죽은 이의 넋을 기리고자 찾는 경건하고 성스러운 곳에 차마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흉측한 짓을 해버렸다. 현 정권은 스스로 자신의 추악한 꼴을 세상에 드러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짓이다.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 이 일을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 한건가? 아님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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