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까지 끔찍하고 잔인한 현실을 묘사하던 ‘청담동 앨리스’는 4화에선 상류층을 꿈꾸는 한세경(문근영)의 좌충우돌 모험기(?)를 그렸다. 잠시 살펴보자! 서윤주는 한세경을 만나서 두 가지 제안을 했다. 첫 번째는 적당한 수준의 돈이었고, 두 번째는 그녀가 청담동 며느리가 된 모든 비법이 적힌 책이었다. 당연하지만 현실엔 그런 책이 존재할 리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샌가 ‘그런 책이 존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마치 무림비급이 있어서 그걸 읽으면 천하제일의 고수가 되는 것처럼, ‘청담동 며느리’가 되는 비법서라? 이 얼마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설정인가? 남자가 최고수가 되는 게 로망이라면, 여성 시청자의 입장에선 자신이 공주가 되는 상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따라서 서윤주가 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