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토요일 저녁 8시, 나는 압구정에 위치한 살사바 탑(TOP)에 가야만 했다. 이야기는 하루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요새 몸담은 살사동호회의 정기모임날 이었다. “주작아.” “네. 형?” “내일 모해?” “아 갑자기 귀가 안들려요. 왜 이러지?” “주작아?” “아~. 들리지 않아. 나는 귀머거리가 된건가?” “뒤진다. -_-+” “아하하하. 갑자기 잘 들리는 데요.” 형님이 나를 부른 이유는 한가지 때문이었다. 바로 오두만을 가진 탓이었다. 좋은 카메라 뒀다 구워먹지말고 써먹으라는 뜻이었다. “우리 동호회 강사이신 사라샘이 내일 공연하는 거 알지. 동영상 찍어라.” “동영상만요?” “너 카메라는 열나 좋은 건데, 사진은 못 찍잖아. 동영상만 찍어라.” “네. -_-;;;” 상황은 그렇게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