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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 3

왜 사랑이 위기인가? ‘청담동 앨리스’

8화에서 한세경은 자신이 김비서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르테미스 코리아 회장이 주최하는 파티를 준비하면서, 김비서와 무척이나 가까워지고, 급기야 두 사람은 키스직전까지 간다. 자! 여기서 제작진은 두 가지 패러독스를 시청자에게 보여준다. 우선 한세경을 살펴보자! 그녀는 지난 6년간 사랑했던 남자를 돈 때문에 잃은 상황이다! 소인찬은 암에 걸린 어머니의 입원비와 그동안의 학자금 등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빚 때문에 자신이 일한 아르테미스사에서 불량품을 빼돌려서 유통시키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한세경이 동분서주한 덕분에 감옥에 갈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한세경이 차승조에게 건넨 통장을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쓰고 브라질로 도망가고 말았다. 물론 상황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한세경에겐 이..

TV를 말하다 2012.12.23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 ‘청담동 앨리스’

와우! 2화까지 보고 난 지금 소감은 일단 ‘끝내준다’! 대다수 시청자들이 동의하겠지만 는 한 캔디형 여주인공이 겪는 끔찍한 현실을 우리 앞에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코믹함은 거의 제거되고, 거의 ‘날 것’ 직전까지 선사한다. 문근영이 연기하는 한세경은 1류대를 나왔고 다수의 공모전을 수상했다. 심지어 불어까지 잘한다. 만약 그녀가 한국이 아니라 유럽에서 태어났다면 지금쯤 촉망받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죄(?)로 그녀는 3년째 백수로 지내다가 지앤의류에 꼴찌로 합격했다. 그것도 철천지 원수(?)인 서윤주가 우연히 면접현장을 보고 사장인 남편에게 부탁해서 말이다. 이른바 낙하산이라 할 수 있지만, 한세경의 처지는 다르다! 왜? 그녀는 서윤주가 복수를 하기..

TV를 말하다 2012.12.03

왜 이 여자들은 한국이 떠나고 싶을까?

최근 유투브를 비롯한 인터넷에선 ‘여자가 떠나고 싶을 때’라는 짧은 동영상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단 이 시리즈 중에서 ‘어느 젊은 여성의 분노’편을 살펴보죠. 한 여성이 늦은 밤 한강대교에서 ‘나한테 도대체 왜이래?’라고 큰 소리로 울부짖습니다. 그녀가 이후 하는 말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혼을 포기하고..’등의 이야기는 대번에 그녀가 ‘삼포세대’임을 알게 하는 동시에 얼마나 그녀가 깊은 절망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게끔 합니다. 이은미라는 이 여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입니다. 그녀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빚이 생겼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정규직 전환이 안 되어서 일을 또 쉬게 되었답니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부모님까지 아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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