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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 5

정치에 옳고 그름은 존재하는가? ‘육룡이 나르샤’

35화는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무휼은 이성계를 암살하려던 무사가 자신이 예전에 도와주었던 척사광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정몽주를 호위하기 위해 함께 있던 그녀를 만났고, 미행하다가 들켜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몽주와 정도전을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다. 정몽주는 쓰러져가는 고려를 끝까지 지키려 한 충신이고, 정도전은 썩어빠진 고려에 희망이 없다고 여기고 새나라를 세우려고 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모두 일리가 있기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고, 서로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결국 다른 한쪽을 제거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드라마에선 정도전은 사형인 정몽주를 믿고 어떻게든 설득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몽주..

TV를 말하다 2016.02.02

민낯의 정몽주를 만나다! ‘육룡이 나르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정몽주의 모습을 보고 놀랐을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정몽주는 고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충신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절친했던 정도전의 출생까지 따지고 들어가 탄핵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보기에 난감할 지경이다. 물론 정몽주가 정도전의 출생까지 걸고 넘어가면서 탄핵한 것은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가 정도전을 유배보내는데 일조를 했고, 사냥하던 이성계가 낙마하자 그 틈을 타서 제거하려고 했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물론 우린 이미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가 실패했고, 결국 선죽교에서 죽은 사실을 알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아니 어쩌면 외면하고 싶었던 권력의 민낯을 보여준다. 그것도 적나라하게.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도전과 정몽주는 모..

TV를 말하다 2016.01.27

이방원의 고민이 인상적인 ‘육룡이 나르샤’

‘육룡이 나르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 건국에 앞장 선 6명의 인물을 담고 있다. 거기에 더해 의문의 조직 무명과 고려의 충신인 정몽주. 마지막으로 척사광이란 사상최강의 무사까지 등장하면서 시청자의 시선이 여러 인물들에게 분산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역시 이방원이다! 이방원은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정도전이 만드려는 세상에선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이젠 스스로 힘을 키우려고 하는 중이다. 그는 무명과 (아마도) 정도전 세력의 제거를 동시에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 무명과 정도전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이방원의 모습은 얼마전까지 화사단과 정도전 사이에서 이중첩자를 한 연희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연희는 아무래도 여성인 ..

TV를 말하다 2016.01.20

이방원은 어떻게 흑화하는가? ‘육룡이 나르샤’

‘육룡이 나르샤’ 30화에선 이방원이 흑화될 수 밖에 없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었다. ‘역사가 스포’라고 우린 정몽주가 이방원에 의해 선죽교위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정도전 역시 제 1차 왕자의 난때 (이방원에 의해) 제거되는 사실을 알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에선 이방원은 현재 정도전을 스승으로 모시고, 그가 만들고자 하는 새 나라의 이상에 몹시 심취되어 있는 상태였다. 심지어 스승인 정도전이 정몽주를 포섭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는 모습마저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시청자의 입장에선 언제쯤 이방원이 스승인 정도전과 맞서게 될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30화에서 그 계기가 드러났다! 정창군을 보위에 올린 후, 정몽주와 정도전은 단둘이 만나게 된다. 무명의 조직원인 초영이 둘을 급습하려는 현장을 이방..

TV를 말하다 2016.01.14

정몽주와 정도전은 왜 토론하는가? ‘육룡이 나르샤’

요즘 한창 ‘육룡이 나르샤’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현재 정체불명의 조직 무명 때문에 주인공들이 난제에 빠져있다.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그들이 철저하게 방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포은 정몽주가 그들이 근거지로 쓰고 있는 동굴로 온 것은 특히나 치명적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과연 무명이 누굴 동굴에 보냈을까 싶었는데, 정몽주가 등장해서 속으로 몇번이나 감탄사를 남발했다. 역사가 스포라고 우린 정몽주가 이방원에 의해 죽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드라마속에서 정몽주와 정도전은 동문수학한 처지다. 정치를 하다보면 당연히 서로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할 수 밖에 없다. 서로를 향해 칼날을 휘두르는 게 일상처럼 보이는 고려말의 상황에서 정몽주와 정도전이 서로를 설득하기..

TV를 말하다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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