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고진감래? 일확천금? 아마도 각자도생이 아닐까? 제각기 살 방도를 찾아서 움직인다니. 이건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혀 말이 되지 않는 말이다. 왜? 우린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따라서 내가 쓰는 모든 것들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노력과 치열한 삶의 결과물이다. 누군가가 하수도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나는 물을 버릴 수가 없다. 내가 먹고 입고 소비하는 모든 물품이 그러하다. 그런데 어떻게 혼자 살아간단 말인가? 수렵사회가 아닌 다음에야 각자도생은 말도 되지 않는 말이다. 물론 오늘날 대한민국은 몹시나 각박하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실에서부터 줄세우기를 강용하고, 등수놀이는 대학교도 부족해서 직장을 가도 계속해서 따라온다. 따라서 우린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