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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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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감독의 인문학적 소양이 탄생시킨 ‘다크나이트 라이즈 지상과 지하를 왜 나누었을까? 에서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는 설정이 있다. 바로 지하세계다! 누구보다 정의감이 넘치는 블레이크는 하수도에서 한 아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아이는 봉사활동을 하는 고아원에서 지내던 원생이었다. 그는 16살을 넘겼고, 고아원에서 돌보기에는 이미 나이가 꽉 차버렸다. 즉 그는 이제 고아원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블레이크가 고아원에서 죽은 아이의 동생을 만나서 듣는 이야기는 끔찍하기 짝이 없다. 돈이 필요했던 그 아이는 지하로 내려가서 일을 했고,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으나 그곳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영화에 나오는 지하는 그저 시민들이 살아가는 ‘지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를 보자! 블레이크는 운이..
손문과 신해혁명이 근대중국을 망쳤다? 대만과 중국에서 모두 국부로 추앙받는 손문 -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최근 읽고 있는 에 재밌는 주장이 있어서 여기에 소개해볼까 한다. 1839-1842년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이후로 중국은 100년이 넘도록 암흑기를 지나왔다. 따라서 이 당시 중국의 지식인들이 ‘양이의 기술만 들여오자’는 양이파와 ‘기술뿐만 아니라 제도까지 들여오자’는 변법파, 그리고 ‘서양식으로 모든 것을 갈아엎자’라는 혁명파로 나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흔히 우리는 당시 청나라가 부정부패했고, 과학기술이 서구에 비해 너무 뒤떨어져서 서구열강의 먹이감이 되고, 끝내는 일본에게 절반 이상 먹히는 수모를 겪었다가, 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선언하고 나서야 혼란기를 멈추게 되었다고 알고 있다. 자!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부동산 계급사회인 대한민국, 대안은 존재하는가?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을 빼놓고 생활할 수 있을까? 기분 좋게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도중에 노인들께서 부동산 이야기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놀러간 유원지에서 중년 남성이나 여성들이 ‘부동산’을 화제로 이야기할 때마다, 갑갑함을 느낀다. ‘왜 이곳까지 와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가?’라는 생각 때문이다. 송곳 꽂을 땅조차 없는 내 입장에서 부동산은 ‘뜬구름’같은 이야기지만, 동시에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부동산 없이는 은행에서 융자도 불가능하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세대란 등을 보면 그건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갑갑함에 다소나마 벗어나고자, 지난 12일 공덕 한겨레 사옥으로 향했다. 를 쓴 손낙구 선생의 강연회가 있는 탓이었다. 20년 가까이 노동운동을 해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