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하상백 디자이너의 패션쇼 ‘S/S 콜렉션’에 다녀오게 되었다. 토요일 밤 10시부터 시작인 탓에 9시가 채 못되어 홍대근처 도착했다. 원래 예정 시간보다 이른 저녁 9시에 도착한 이유는 하상백 디자이너의 ‘POPOPOP 전시회’가 KT&G 상상마당 1층에서 있는 탓이었다. KT&G 상상마당 1층에서 나를 반긴 그의 작품들은 귀엽고 친숙하면서 한편으론 난해했다. 그가 즐겨 쓰는 성기를 상징하는 이미지, 도발적이고 독특한 이미지들은 마치 팝아트를 보는 기분이었다. 전시된 작품들을 찬찬히 둘러보는 데, 다른 한편에선 수십명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가보니, 그곳엔 하상백 디자이너가 있었다. 몰려든 사람들에게 술(?)같은 걸 나눠주면서 그는 예의 ‘너 어려보이는데, 민증 내놔봐’라는 멘트를 늘어놓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