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최시원 투입한 ‘아이리스 : 아테나’, 후회 안할까?

朱雀 2010. 6. 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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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의 일원이자, 얼마전 호평리에 방송된 드라마 <오! 마이레이디>에서 발연기를 자랑하는 성민우 역을 맡았던 최시원이, <아이리스>의 스핀오프인 <아테나 : 전쟁의 여신>에 출연키로 했단다.

개인적으로 이번 선택엔 매우 아쉬움이 따른다. 최시원의 연기력은 분명 <오! 마이 레이디>를 보면 많이 자연스러워졌고, 분명 나아졌다. 그러나 그의 연기력은 안타깝게도 ‘아이돌’치고 괜찮다는 것이지, 연기자로선 아직 갈길이 멀다.

<아테나 : 전쟁의 여신>가 최시원을 선택한 것은, 그를 캐스팅함으로써 ‘슈퍼주니어의 팬들을 안고 가겠다’는 속셈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여러 차례 처참하게 증명되었지만, 아무리 슈퍼 스타를 캐스팅한다고 해도 실제로 관객들이 작품을 대할 때는 보다 냉정해질 수 밖에 없다.

 

일례로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개인의 취향>엔 2AM의 임슬옹이 출연했고, <신데렐라 언니>에는 2PM의 택연이 출연했다. 임슬옹의 경우엔 ‘발연기’라는 비난을 온몸으로 감수해야 했다. 그가 나온 분량이 너무 어색한 연기로 메꿔진 탓이었다. 상대적으로 택연은 별다른 비판이 없었는데, 주연인 천정명이 다소 오색한 모습을 보여준 탓이 컷다. 그러나 택연도 결국 후반부로 갈수록 낮은 출연 비중과 어색한 연기로 어느 정도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드라마를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전작인 <아이리스>에서 빅뱅의 탑은 ‘킬러’역으로 등장했지만, 초반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호기심을 자아낸 것과 달리, 어색한 그의 발음과 준비되지 못한 연기로 인해 네티즌들의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다행히 최시원이 맡은 역할을 찾아보니, 엘리트 요원으로 초반에는 데이터 분석 요원으로 임하다가 후반에는 현장 요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며, 정우성을 우상시하며 잘생긴 외모 탓에 여성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고 하니, 아마도 최시원에게 최대한 ‘맞춤형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인 것 같다.

 

전에 들은 정보로는 최시원이 맡을 예정인 김준호역은 SS501의 김현중이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안다.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에서 윤시후역으로 세간의 이목과 집중을 받긴 했지만, 그의 연기력도 최시원보다 오히려 떨어진다고 본다.

안타까운 것은 기존의 실력있는 연기파 배우나 가능성있는 신인들이 아니라. 최시원처럼 본업이 탤런트도 아닌 가수들이 자꾸만 연기자의 영역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최시원이 출연한 <오! 마이 레이디>에서도 언급된 부분이지만, <아테나 : 전쟁의 여신>처럼 대자본이 투입되고, 반드시 ‘흥행’해야 하는 작품에선 연기자가 아니더라도 ‘인기 스타’를 영입해 흥행을 담보받거나, 언론의 플래시세례를 받을 목적일 것이다.

그러나 연기자가 아닌 이들의 연기력은 한계가 있고, 이는 분명히 작품의 흥행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인기 아아돌이나 가수 등이 아닌 본업이 연기자인 사람들이 캐스팅되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연기 본좌 김명민도 <불멸의 이순신>에 출연하기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한번쯤 기억해줬으면 싶다. -특히나 <아이리스>처럼 긴박한 이야기가 전개되어야 하는 작품에서, 최시원처럼 아직 연기력이 부족한 이들이 캐스팅되는 부분은 많은 염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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