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몸짱 아줌마’ 정다연의 일본 아마존 1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朱雀 2010. 6. 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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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를 보니 ‘몸짱 아줌마’로 친숙한 정다연씨가 낸 다이어트 관련 서적인 ‘몸짱 다이어트 프리미엄’이 일본 아마존에서 전체 서적 1위를 차지했단다.

이는 2007년 그녀가 한국인 최초로 전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후, 두 번째 쾌거라고 한다. 다른 뉴스를 찾아보니 그녀가 일본에 서적과 DVD를 내고 벌어들인 수익은 약 100억을 넘는다고 한다.

통상 일본 시장은 국내 시장의 10배로 본다. 그러나 최근 국내여건을 감안하면 20배 이상을 잡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또한 그녀가 쾌거를 이룬 다이어트 관련 시장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본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부분이다. 심지어 미국 등의 유명한 전문가들이 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책을 집필하고 관련 DVD를 낼 정도다.

우리나라에선 DVD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사정되었지만, 이웃 일본은 비디오를 거쳐 DVD 시장이 정착되었다. 아울러 DVD시장도 차세대 매체인 블루레이로 거의 성공적으로 바뀌는 상태다.

 

일본의 구매문화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독특하다! 그들은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서 소장하는데 익숙한 곳이다. 따라서 영화는 물론이요, 작가나 다른 컨텐츠가 마음에 들 경우, 직접 구입해서 소장하는 데 익숙한 이들이다.

게다가 지금은 비록 중국에 밀려 한계단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미국을 제외하곤 가장 큰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이런 곳에서 정다연씨가 일본 최고-최대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본은 우리와 다이어트 문화가 또 다른 곳이다. 우리가 정다연씨처럼 건강하고 탄력적인 몸을 이상적으로 여긴다면, 일본은 ‘일본 몸짱아줌마’인 시노처럼 ‘개미허리’ 스타일을 선호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정다연씨는 2007년 진출한 이래 벌써 두 번이나 관련 서적과 DVD로 1위를 기록했으니, 한마디로 일본 대중의 시선을 돌릴 정도로 성과를 냈다는 소리밖에 되질 않는다.

 

그녀의 일본 성공이 더욱 대단한 다른 이유는, 소위 ‘한류’라 불리는 영화-드라마-가요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한명(혹은 한 작품)이 성공하면, 그 뒤를 이어 다른 작품들이 봇물처럼 진출해서 소개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드라마와 영화는 자본이 많이 들어가고, 계속해서 좋은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 가요 역시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고, 여태까지 성공한 국내가수는 보아-동방신기-빅뱅 등 불과 열손가락에 헤아릴 정도다.

그런데 정다연씨는 ‘다이어트’는 전 세계 여성들의 화두를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성공했다. 이는 크게 보았을 때는 ‘한류’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한 것이고, 그녀의 성공을 통해 국내 다이어트 관련 전문가들이 보다 넓은 시장인 ‘일본’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젖혔다는 점에서 박수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본다.

정다연씨는 원래 평범한 주부였다. 허나 비만이었던 자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정말 엄청난 노력 끝에 ‘몸짱’이 되었다. 그녀는 2003년 ‘딴지일보’에 ‘니들에게 봄날을 돌려주마’란 칼럼을 연재하며 유명하기 시작했고, 결국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그 이후 그녀는 방송출연과 강연을 다녔고, 결국 2005년엔 봄날 휘트니스를 오픈하기에 이른다.

 

개인적으로 그녀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한때의 유명세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을 본인의 엄청난 노력으로 더욱 크고 길게 가져갔다는 사실이다. 말이 쉽지, 방송을 통한 유명세를 바탕으로 강연과 서적을 내고, 이후 휘트니스 센터를 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바로 경영과 영업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캘리포니아 휘트니스’도 하루 아침에 망하는 상황에서, 평범한 주부에서 몸짱 아줌마를 거쳐, 다이어트-헬스 전문가에서 휘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그것도 부족해 일본에 진출해 방송활동과 서적 및 DVD를 냈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 노력과 배포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다연씨는 개인의 노력으로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새롭게 써냈다는 점에서 박수와 조명을 받아 마땅하고, 그동안 정체되어있던 한류에 새로운 기획과 상품을 (그것도 개인이) 냈다는 점에서 또 한번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연예인과 수 많은 관련전문가들도 이루기 힘든 성과를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그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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