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윤은혜, ‘첨밀밀’로 멜로퀸에 등극할까?

朱雀 2010. 6. 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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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윤은혜가 <첨밀밀>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러브송><(가제)에 출연하기로 했단다. 상대역은 박용하, 대본은 <겨울연가>와<가을동>의 오수연 작가 맡은 것을 보니 확실히 ‘한류’를 노린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러브송>에서 윤은혜가 맡을 유채화는, 원작 <첨밀밀>과 마찬가지로 생활력 강하고 순수하며 오매불망 한 남자만을 가슴에 품고 사는 여성이다. 중국동포라는 설정에서 윤은혜는 이전의 도시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순수하고 생활력 강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윤은혜는 <궁>으로 데뷔한 이래, <포도밭 그 사나이><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흥행불패’라는 과한 타이틀을 차지하고 말았다. 그리고 무려 2년의 공백 끝에 <아부해>에 출연했으나, 연기력과 시청률 면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아부해>는 이미 히트한 드라마 <꽃남>과 너무 비슷했고, 이미 <꽃남>을 통해 익숙해진 데다, 윤은혜가 원톱으로 나서기엔 여러모로 부족했다. 시청자를 압도할 카리스마는커녕, 발음 논란이 일 정도로 윤은혜의 연기는 어설펐다. 혹독한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윤은혜는 상대역인 윤상현과 스캔들 기사 떴고, 그녀를 밉게 본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들에 의해 ‘조작설’까지 들먹여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아부해>를 제쳐놓고 본다면, 윤은혜의 매력은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본다. 윤은혜는 아직 연기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다른 여배우들이 갖고 있지 못한 매력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그녀는 도시적인 미인과 순수한 매력녀 양쪽을 소화할 수 있는 야누스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생각해보라! <궁>에서 그녀는 순수하기 이를 데 없는 여성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중성적인 이미지까지 소화해냈다.

얼마전 <개인의 취향>에 잠깐 출연한 그녀는 이민호의 첫사랑으로, 매우 도시적인 이미지를 무난히 소화해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또한 윤은혜의 장점은 ‘의리가 있다’라는 점이다. 애초에 윤은혜가 인기가 너무나 좋던 당시에 2년이란 공백을 가지게 된 것은 <아부해>를 기다리다가 그렇게 된 것이 컸다. 의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 본인에게 손해가 되었지만, 그녀는 한번도 그런 내색을 한 적이 없다.

또한 자신을 향한 혹독한 시청자들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누구처럼 대본이나 연출자를 비난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비록 눈물을 흘렸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그녀의 모습은 매우 ‘성숙한 연기자’의 모습 그 자체였다.



윤은혜는 <아부해>의 실패로, 누구보다 와신상담 했을 것이다. 이번 <러브송>의 경우엔, 원작이 워낙 탄탄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세계적인 배우 장만옥이 이미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는 면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윤은혜는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통해 새로운 ‘유채화’라는 여성을 만들어낼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러브송>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회복한다면, 최루성 가득한 멜로계에서 그녀는 이전처럼 단순한 ‘공주’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멜로퀸’으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다. 늘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국내 연예계에 윤은혜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녀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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