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

김미화가 KBS 출연 못하는 게, 블랙리스트 때문이라고?

朱雀 2010. 7. 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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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트위터에 들어갔다가 충격적인 글이 RT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로 방송인 김미화씨가 밝힌 본인이 왜 KBS에 출연하지 못하는지 이유를 밝힌 것이었다.

 

그녀는 트윗을 통해 ‘김미화는"KBS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때문에 출연이 않된 답니다.’라고 밝혔다. 김미화씨의 팔로우는 무려 2만7천명을 넘기고 있으며, 요즘처럼 유명인이 트위터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 기사화 되는 현실에서 분명 믿을 만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을 것이다.

 

-해당 트위터 전문-

저는 코미디언으로27년을 살아왔습니다. 사실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미화는" KBS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않된 답니다. 제가 많이 실망한 것은 KBS 안에 있는 피디들은 저와 함께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고, 친구들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편향된 이야기를 듣고 윗사람 한마디에, 제가 보기에는 누군가의 과잉충성이라 생각됩니다만, 저와 20년 넘게 생활을 함께 했던, 저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는 동료들이 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KBS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처음 그 말이 언론에 나왔을 때 제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요. 참... 슬픕니다. (@kimmiwha)

 

 

이번 김미화의 고백이 충격적인 이유는 그동안 대중은 ‘있다’라고 의심하고, 방송관계자들은 펄쩍 뛰면서 부정했던 사실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물론 나 역시 그런 문건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속으론 ‘설마’ 싶었다.

김미화는 비록 개인적인 인터넷 공간에 이야기를 올리긴 했지만, 많은 용기를 필요로 했을 것이다. 여태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방송인으로 살아야 하는 그녀로선, 이런 고백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방송 관계자들에게 밉보여 가뜩이나 어려운 방송 생활에 더욱 더 지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불이익을 뻔히 당할 것을 알면서고 김미화가 이런 고백을 용기있게 한 것은, 더 이상은 이런 상황을 그냥 눈뜨고 볼수만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글올린 김미화도 그렇지만 김제동-윤도현 등등 몇몇 연예인들은 현정권하에서 이상하게 별다른 이유없이 방송하차를 당했다. 물론 해당 방송국에선 전가의 보도인 ‘시청률’을 운운했지만, 하필 공교롭게도 너무나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얼마전 김제동이 엠넷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김제동쇼>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1주기 사회를 본 탓으로 방송도 타지 못했던 사실이 밝혀지고, 또 이번 김미화의 고발(?)로 믿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특정 연예인을 누군가가 찍어서 방송을 하지 못하게 한 다는 것은 예전 군사독재시절 때나 들어본 이야기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치적 성향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이유를 들어 특정 연예인을 방송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이나 다른 이유로 방송출연을 막는 다는 건 너무나 비민주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이들의 미움을 받고 있지만 현정부의 인사들이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으리라 본다. 아마 현정권에 너무 아부하는 몇몇 고위 방송관계자들이 그런 문건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그런 ‘블랙리스트’가 정말 존재한다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분명히 밝혀내야만 한다. 그리고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 김미화는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미움을 받아왔고 방송개편때마다 단골메뉴(?)로 하차할 인물로 꼽혀왔다.

 그녀가 방송을 못하거나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저 현정부의 몇몇 인물에게 미움을 받고, 윗선의 눈치를 본 몇몇 이들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알아서 충성(?)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너무나 충격적이라 아직도 믿고 싶지 않다.

 부디 <PD수첩>이나 기타 다른 시사 프로 혹은 언론이 나서서 파헤쳐서 한점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게 파헤쳤으면 한다. 부디,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 말이 잘못 알고 쓴 것이길 간절하게 빈다. 문민정부가 시작된지 벌써 17년이 넘었는데, 이런 식의 문건이 있다는 것은 꿈에서조차라도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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