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한선화의 결정적 순간!, ‘청춘불패’

朱雀 2010. 9.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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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춘불패>는 추석특집으로 G7이 유치리 주민들을 위해 일일손녀가 되는 임무를 수행했다. 늘 그렇지만, 유치리 주민들과 소통하려고 애쓰는 제작진들의 의도와 일일손녀로서 곰살맞게 구는 G7들의 애교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그중 시청자에게 가장 큰 웃음을 준 것은 한선화였다! 그녀 스스로 의도했다기 보단 상황이 그렇게 이끌었지만 말이다. 우선 첫 번째는 ‘백두’로 불린 사연이었다.

 

한선화는 송은이-나르샤와 짝을 이뤄 자식과 손자없이 쓸쓸한 명절을 지내는 최지섭-강대영 부부의 일일 손녀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게 된다. 어르신들이 이름을 잘 못 외우는 것을 감안해, 송은이는 선화를 두고 ‘머리까지 하얗다’라고 소개했다. 근데 최지섭 할아버지는 이를 기억해 나중에 이름을 물어봤을 때 ‘백두’라고 더듬더듬 말해버렸고, 이는 시청자에게 큰 웃음으로 돌아왔다.

 

두 번째는 더 결정적이었다! 송편을 빚은 후, 송은이-나르샤-한선화는 남는 시간동안 낮잠을 자게 된다. 그런데 너무 깊이 잠든 한선화는 그만 입을 벌리고, 실눈을 뜨고 잠을 자고 만다. 이를 지켜본 송은이는 혼자 실실 웃다가, 오징어 뒷다리를 선화의 입에 물려주게 된다.

 

어린 시절, 잠자는 친구의 얼굴에 낙서등을 하기 했지만, 뒷다리를 하나 놓는 것만으로 이렇게 웃기게 될 줄은 몰랐다. 송은이의 재치있는 행동으로 인해, 한선화는 한동안 인터넷을 달굴 굴욕적인 순간을 제공하게 되었지만 덕분에 시청자들은 한참동안 큭큭대며 웃을 수 있었다.

 

다른 팀들의 활약을 보면서도 잔잔한 미소를 지었지만, 송은이가 속한 팀의 활약은 여러모로 즐거운 웃음을 짓게 했다. 송은이는 큰언니로서 동생들을 챙기면서 동시에 어르신을 공경하면서, 자신의 책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일하면서 이야기를 통해 계속 재미를 주면서, 배고파하는 막내 선화를 위해 기꺼이 부엌을 뒤져 휴대용 가스렌지와 찜기 등을 가져와 송편을 쪄내 먹게 해주었다. 그뿐인가? 적절한 상황 제시를 통해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특히 할아버지에게 한선화의 이름을 묻고, 잠들어 있는 선화의 입에 오징어다리를 물린 그녀의 재기어린 행동에는 그저 감탄사가 나올 뿐이었다.

 

물론 나르샤와 한선화의 활약도 컸다! 나르샤는 성인돌이란 별명이 무색치 않게 노련한 행동을 보여줬고, 한선화도 자신의 캐릭터인 ‘백지선화’를 놓치지 않는 재치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런 개개인의 특성과 송은이의 재치가 맞물려 ‘결정적 순간’을 제공했다. 아마 어제 <청춘불패>를 본 이들은 최소한 오징어 다리를 물고 있는 한선화의 모습만큼은 한동안 떠올리며 큭큭대지 않을까 싶다.

 

한가위 명절에 쓸쓸하게 보내고 있는 유치리 주민들을 챙기면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는 <청춘불패>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앞으로도 예능적 재미와 훈훈함을 잊지 않는 방송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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