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이민정! ‘빅’

朱雀 2012. 6.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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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 <>은 이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민정이 연기한 길다란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상당히 복합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첫 장면에서 그녀는 신부 부케를 배달하는 알바생으로 나왔다. 그녀는 친구의 결혼식에 부케를 배달할 만큼 무시당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2만원을 내고 식권을 얻어갈 정도로 무시무시한 생활력을 자랑한다.

 

그녀는 잘못 배달된 부케를 되찾기 위해 부케 전달 현장에 파고들 정도로 억척스럽다. 그러나 동시에 부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훈남의사인 서윤재를 만날 정도로 억세게 운 좋은 여자라고 할 수 있다.


 

꼬리뼈를 다친 탓에 임용고시는 놓쳤지만 덕분에 훈남의사인 서윤재와 결혼약속까지 한 그녀는 분명히 귀여운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라디오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고 전기밥솥을 상품으로 챙기는 그녀는 분명 생활력이 강함을 입증했다.

 

그러나 웃겨서 자신을 쳐다보는 강경준의 시선을 자신에게 흑심(?)을 품은 것으로 오해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학생인 강경준에겐 자신의 라디오 사연을 아는 탓에 약하게 보이지만, 자신의 친동생인 길충식의 주먹을 한손으로 잡을 정도로 무서운 악력과 폭력성을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동생을 다독거리는 따뜻한 일면을 가지고 있다. 이민정이 연기하는 길다란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서윤재에겐 너무나 약하고 여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바보스러울 정도로 로맨스에 빠진 모습은 이민정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한다.


 

그녀의 그런 귀여운 매력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유행어가 된 뿌잉 뿌잉을 하거나 <개콘>감사합니다라는 유행어를 따라하는 장면에서 최고조를 향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민정은 정극 연기도 훌륭하게 해낸다. 결혼날짜가 다가오는 데도, 함께 집보러 가는 것까지 하지 않으려 하는 서윤재의 전화 울먹이면서 나를 정말 사랑하는 거에요?’라고 묻는 그녀의 모습은 애처롭기 그지 없다.

 

또한 자동차사고로 서윤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는 그녀의 연기는 이보다 리얼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한다. 또한 죽은 줄 알았던 서윤재가 살아서 영안실에서 나왔는데, 자신을 계속해서 강경준으로 주장하자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는 그녀의 표정과 눈빛연기는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다룬 <>의 사실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1화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인물은 단연 이민정이었다! 그녀는 임용고시를 앞둔 기간제교사로서 교감 선생님과 아버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학생들에겐 선생님으로서 당당해하려 하고, 서윤재에겐 더없이 약한 여성으로, 강경준이 고아라는 사실을 알고는 더없이 다정한 모습 등 그야말로 팔색조 연기를 보여주었다.

 

흥행을 책임지고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한 여배우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민정의 이런 연기력은 차후 그녀의 활약이 기대되게 만드는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빛과 그림자><추적자>가 혼전을 거듭하는 월화드라마 대전에서 <>은 이민정의 연기력 하나만으로도 앞으로 분량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녀의 팔색조적인 매력에 공유와 수지의 매력을 더한다면 <>은 월화드라마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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