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반전! ‘아이러브 이태리’

朱雀 2012. 6. 6. 07:00
728x90
반응형



당연한 말이지만, 드라마에 있어서 반전이란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특히 요즘처럼 수 많은 드라마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예상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식상하기 이를 데 없어진다.

 

<아이러브 이태리>는 시청자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도 적당한 식상한 이야기전개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위의 사진이다. 위 캡처 이미지의 상황은 최승재(양진우)가 이태리(박예진)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사실을 비롯해서 아픈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자, 금은동(김기범)이 복수를 위해 강제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이 재미있는 것은 복수를 하는 방식이다. 당시 최승재는 대동그룹의 전 회장이자 이태리의 할아버지의 추모식을 진행하는 사회자였다. 따라서 그에게 주먹을 쓰거나 폭언을 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금은동은 눈물을 보이는 이태리를 위해서 뭔가를 준비한 것 같았다. 이태리에게 꽃을 한송이 전달한 금은동이 뚜벅뚜벅 걸어갈때만 해도 어떤 행동을 할지 기대가 되었는데, 의외의 행동에 웃음이 터져나오고 말았다.

 

최승재의 미운 입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입을 막는 것이다. 그러나 그냥 입을 막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금은동은 자신의 입술로 그의 입을 막는 예상외의 방법을 실현한 것이다. 우리사회처럼 남자끼리의 신체적 접촉을 금기시하는 사회에서 이런 파격적인 방법을 시도한 것은 그야말로 허를 찌른 반전이 아닐까?



 

<아이러브 이태리>에선 이런 식의 장면들이 자주 보였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하순심에게 금은동은 버림을 받자, 14살에서 갑자기 25살이 된 만큼 술로 실연의 아픔을 달래려고 한다. 그러나 맥주캔을 마시는 그를 이태리는 아이취급한다.

 

그러나 금은동이 이태리가 과거 최승재와 사귀었던 과거를 꺼내자, 오히려 그녀가 불끈해서 고급 바로 가서 독한 술을 원샷하는 행위를 한다. 이 상황에서 둘중 하나가 이 될 거라고 여겼지만, 처음 술을 마시는 금은동이 아니라 이태리가 되리라곤 상상치 못했다.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지만, 술에 만취한 여성을 들쳐업은 남자 주인공이 산꼭대기로 오르는 장면은 자주 볼 수 있다. 무거운 여성(?)을 업고 고통스러워 하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그 자체로 킥킥~하고 웃음이 나오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아이러브 이태리>는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간다.

 

이태리의 무게를 견디다 못한 금은동이 동네슈퍼에서 카트를 빌려서 거기에 그녀를 실고 운반하는 장면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대동그룹의 후계자로서 호사스런 생활을 하는 그녀가 카트로 운반당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웃음을 더욱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술에 깬 그 다음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태리는 대동그룹의 후계자답게 무제한 카드가 6개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술값계산을 한 인물은 금은동이었다. 그는 수영코치가 비상용으로 준 카드로 한계치까지 긁어댔다. 그런데 금은동이 하는 말이 걸작이다! ‘전 여자한테 얻어먹는 사람 아닙니다!’ 극중 박예진이 맘마미아라고 외치기에 충분한 순간이었다.

 



이태리와 금은동이 최승재와 하순심에게 복수하는 장면 역시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사과머리의 리더 하트(본명 하순심)을 박물관의 메인모델로 정한 이태리는 기자들을 불러놓고 그녀를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는 의자에 태워 비명을 지르게 하고, 두 번째엔 최승재와 함께 태풍을 경험하는 방에 집어넣어서 물에 홀딱 젖고 바람에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금은동와 이태리의 콤비플레이는 그 자체로 통쾌함과 더불어 귀여운 복수극이라 웃음을 참기 어렵게 만든다.

 

로코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논리적인 이야기 전개보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되어가고 연적에게 깜찍한 복수를 하면서 서로 힘을 합쳐나가면서 로맨스가 피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러브 이태리>는 합격점을 주어도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아이러브 이태리>의 예고편을 보면 25살이 된 금은동의 정체를 정혼자인 하순심이 알고 최승재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사용하거나, 이태리가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상황이 그려지고 있다. 앞으로 더더욱 흥미진진해질 것 같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