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결국 예리밴드는 이슈용이었나?, '탑밴드2'

朱雀 2012. 7.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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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탑밴드2’를 보면서 무척 씁쓸한 입맛을 어쩔 수가 없었다. 바로 예리밴드의 탈락 때문이었다! 예리밴드는 작년 <슈퍼스타 K 3>에서 탑10에 들었는데, 방송을 보지 말라는 규칙을 어기고 시청을 하고는 자신들의 모습이 왜곡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나간 밴드였다.

 

따라서 그런 팀이 <탑밴드 2> 경연에 나온 만큼 이슈성과는 절대로 무관할 수 밖에 없다, 예리밴드는 3차 경연까지 승승장구했고, 어제 방송분에서 성공했다면 16강 무대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예리밴드의 무대를 보고 심사위원들은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라는 평을 내놓았다. 그 말은 무슨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그럼 이전까지 예리밴드가 <탑밴드 2>에서 보여준 무대는 무엇이고, 그들이 16강 바로 직전까지 올라간 기준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탑밴드 2>에 있어서 16강이란 사실상 제대로 된 본 경연이라고 할 수 있다. 어제 분량까지는 예선으로 본편을 위한 예고편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왜냐하면 16강부터가 <탑밴드2>의 방향성과 스타성, 말그대로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탑밴드 2>는 예리밴드를 이슈메이커로 활용하고 본편을 앞두고는 버렸다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번 <탑밴드2>에는 쟁쟁한 그룹들이 대거 참여했다.

 

16강에 진입한 데이브레이크, 피아, 칵스, 슈퍼키드, 트랙스픽션은 물론이요, <탑밴드>가 낳은 장미여관 같은 밴드까지. 그야말로 기라성 같은 밴드들이 줄을 지어 진을 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선 예리밴드의 탈락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빈정거림의 의미로 예리밴드가 <탑밴드>에 나가면 이슈용으로 예선만 통과하고 본선 직전에서 탈락할 것이다라는 말까지 했다. 그리고 그 예언은 실현되고 말았다!

 

예리밴드는 <슈스케> 때문에 본의 아니게 이슈메이커가 되고 말았다. 따라서 그들의 진면목을 보이기 위해서라면 예선이 아니라 본선까지 어떻게든 진출해야 했고, <탑밴드 2> 역시 단순히 세간의 이목을 집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본선에 진출해시켜서 대중들이 예리밴드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옳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탑밴드 2>는 예리밴드를 어떤 의도였건 탈락시켰고, 예리밴드는 결국 자신들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이었던지 간에 이용당하고 버려졌다라고 밖에 할 수 없게 되었다.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쓸데없는 가정이지만 예리밴드가 만약 순간의 괴로움을 참고 <슈스케 3>에서 생방송 무대에 올라갔다면 그들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예리밴드는 결국 <슈스케>에서도 <탑밴드 2>에서도 그들의 음악적 진가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그저 단순히 이슈메이커로만 남는 것 같아 왠지 안타깝다. 그들의 진심이 무엇이던지 간에 이젠 알 수 없게 되어 그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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