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결국 서인국과 정은지는 맺어질 것이다?! ‘응답하라 1997’

朱雀 2012. 8. 8. 08:56
728x90
반응형

 



어제 응답하라 1997’에선 드디어 동창회에서 결혼식을 발표한 커플이 누구인지 밝혀졌다! 바로 모유정과 도학찬이었다. 그동안 도학찬은 핫윈드같은 성인잡지에만 밝았지, 실제 여성을 눈앞에 두고는 얼음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말 그대로 여자를 글로만 알았어요라고 부르기 딱 좋은 스타일이었다. 오히려 모유정이 도학찬을 귀엽게 봐서 등하교때마다 버스뒷자리에 앉아서 불렀고, 쑥스러운 도학찬이 다른 자리에 앉으면서 엇갈렸었다.

 

그런데 도학찬은 모유정이 윤운제를 위해 준비한 농구표를, 운제가 아무것도 모른 채 오히려 성시원을 위해 네 장 다 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아파했다.


 

그는 왠일인지 울고 있는 모유정의 옆에 가서 앉았고, ‘내일 2시에 만나서 네가 좋아하는 것 하자라는 매우 의미깊은 이야기를 했다. 이에 감동받은 우리의 쉽사빠(쉽게 사랑에 빠지는) 모유정은 도학찬의 뺨에 뽀뽀를 하면서 범상치 않은 미래를 예견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동창회 장면에서 두 사람이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럼 성시원과 윤운제는?’이란 의문이 생기자마자, 성시원은 임신중이라 맥주를 못 마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자기라고 말하는 쪽에 윤운제가 앉아있었다. 그러나 형인 윤태웅과 동시에 답변해서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운제의 형 태웅은 이전 에피소드에서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시원의 친언니와 사랑했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시원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뉘앙스를 주긴 했지만 결국 <응답하라 1997>에선 순정남 운제와 HOT 토니빠인 시원이 이루어질 것이라 본다. 왜냐하면 <응답하라 1997>에서 노리는 것은 반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제 방송된 5화에서 그렇지만 시원의 아버지는 위암에 걸려서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러나 다행히 수술을 잘 받고 암도 초기라 별다른 염려가 없었다.


 

또한 위에서 말했지만 모유정과 도학찬의 관계 역시 흐름대로 지나가는 형식을 취했다. 제작진이 반전강박증에 걸리지 않았음을 밝히는 대목이랄까?

 

<응답하라 1997>1997년을 살았던 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7>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단순히 추억 팔이용이 아니라, 디테일하게 그 당시 상황을 묘사하고 특별히 미화하지도 희화화하지도 않지만, 우리의 추억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모습에 있다고 여겨진다.

 



6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원에게 꽉 붙잡혀서 아무말 못하는 운제의 모습은 영락없는 공처가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드라마속 서인국-정은지 커플이 이루어졌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5화에서 청바지 때문에 아버지와 딸은 서로 언성을 높여가며 싸우지만, 아버지가 암에 걸린 것을 알고 울부짖는 딸과, ‘딸이 결혼식을 할 때까지만 살고 싶다는 아버지의 소원은 특별하진 않지만 공감이 가기에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커다란 사건은 없지만 깨알 같은 에피소드를 깔아놓고 그위에 청춘남녀의 다소 엇갈린 애정관계를 신선하게 엮어나가는 <응답하라 1997>은 그 시절을 살아간 이들에게 많은 공감과 감탄사를 당분간 자아낼 것으로 예견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