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기동찬은 맥가이버?! ‘신의 선물’

朱雀 2014. 4. 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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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의 선물을 보면서 몇 가지 인상깊은 장면이 있었다! 첫 번째는 오프닝에서부터였다. 샛별이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가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장면이었다! 누군가하고 봤더니 김수현의 남편 한지훈과 불륜관계인 주민아였다.

 

그녀는 한지훈 때문에 복중태아를 잃고 나서 복수를 하기 위해 온것이었다. 두 번째는 그동안 수상했던 현우진이 왜 그랬는지 이유가 밝혀진 장면이었다! 강남경찰서 강력 1팀 팀장인 그는 기동찬이 범인과 목숨을 걸고 싸운 현장에서 어렵게 입수한 장갑을 불태우고, 어제 방송된 11화에선 김수현이 목숨을 걸고 범인과 싸우다가 손을 물어뜯어서 차안에 묻은 혈흔을 지우는 장면들이 방송되었다.

 

따라서 현우진은 몹시 수상한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예전에 기동찬의 조카인 영규를 총으로 쏴서 다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동안 기동찬과 시청자는 기동찬이 총을 쏘는 바람에 영규가 다쳤다고 생각했는데 몹시 큰 반전이었다!

 

그러나 어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괴한들을 피해서 달아난 샛별이와 외할머니가 냉동차에 갇힌 장면이었다! 샛별은 기동찬과 어렵게 통화가 연결되는데, 기동찬이 갈때까지 버티기에는 무리였다.

 

119에 신고를 해보지만, 샛별이의 핸드폰은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예상엔 기동찬이 샛별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위치를 알아내고 구출해낼줄 알았다.

 

그런데 전개는 예상과 달랐다! 기동찬은 샛별이와 계속해서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녀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했다. 샛별이는 기동찬이 시키는 대로 문어를 라이타불로 녹여서 먹물주머니를 꺼낸 다음, 냉동차의 열쇠구멍에 먹물을 뿌려서 얼게 한후, 박스로 내리쳤다.

 

기동찬이 문어먹물을 열쇠구멍에 뿌리게 한 것은, 물이 얼으면 팽창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 장면에서 뭔가 떠오르지 않는가? 필자는 저절로 <맥가이버>가 연상되었다.

 

<맥가이버>는 주인공인 맥가이버가 무기가 아니라 주변의 물건을 이용해서 항상 위기를 탈출하는 상황을 그렸는데, 어제 <신의 선물>에서 기동찬이 샛별이에게 주변 물건을 이용해서 냉동차에서 얼어죽을 위기에서 탈출하게 하는 모습이 그랬다!

 

그런 위급한 순간에서 기동찬이 전화만을 가지고 주변의 물건들이 무엇이 있는지 하나하나 샛별이를 통해서 탐지해내고 결국엔 먹물을 이용하는 상황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어린 샛별이가 조그마한 라이터로 문어머리를 한참이나 녹이고, 그리고 무거운 박스를 들고 열쇠구멍을 내리치는 장면은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다.

 

어제 <신의 선물>은 범인 찾기보다, 샛별이와 할머니를 위기에서 구출해내는 기동찬의 기지와 능력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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