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예능을 위한 요리의 진수! ‘런닝맨’

朱雀 2014. 7. 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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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런닝맨은 예능을 위한 게임이 무엇인지 진수를 보여줬다! 어제 런닝맨은 삼청동에서 멤버들이 세계 각국의 요리를 먹게끔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예능에선 음식을 먹을 때는 뭔가 게임을 하고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그 상으로 먹게끔 만들었다.

 

그런데 <런닝맨>은 그런 예능 속 게임법칙을 뒤집었다! 멤버들 모두에게 음식을 포식하게 만들곤 그 이후 게임을 했다. 브런치를 먹은 팀은 북아메리카 퍼즐을 얻기 위해서 토스트기에서 튀어나오는 식빵을 입으로 물게 했고, 프랑스식 스테이크를 먹은 팀은 글러블 낀채 콩을 옮기고, 캔을 따고, 종이비행기를 날리게 했다.

 

이런 게임을 하면서 주원은 ‘12일이 배워야겠다란 말을 농담처럼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제 <런닝맨>에 나온 곳은 삼청동의 맛집들이었다. 따라서 방송이 나간 탓에 시청자는 물론이요, <런닝맨>을 즐겨보는 아시아인들이 관광 오면 찾아올 수 밖에 없게끔 만들었다.

 

 

 

 

 

무엇보다 <런닝맨>의 멤버들은 모두들 연예인이다. 따라서 한적한 삼청동 거리를 아무런 부담없이 걸을 수 있게끔 배려해준 제작진에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연예인은 직업적인 특성상 많은 이들이 알아보기 때문에 삼청동 같은 명소를 쉬이 찾아갈 수 없다.

 

그런데 <런닝맨>은 비록 게임이지만, 멤버들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게임을 즐기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게끔 했다. 정말 13조라 아니할 수 없다. 무엇보다 최종미션을 삼청동에서 먹은 요리들을 기억해서, 냉동식품을 비롯한 즉석식품으로 D.I.Y요리를 만들게 한 점은 아이디어가 몹시 뛰어났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요리대결은 이미 예능은 물론이요, 각종 TV프로에서 너무나 많이 써먹은 소재다! 요리는 비쥬얼이 그 자체로 화려하고, 시청자의 식감을 비롯한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에 매우 좋은 소재이다.

 

 

 

 

 

 

 

그러나 요리는 동시에 양면의 칼날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예능적인 재미가 희석되어 버리거나, 요리에 집중한 나머지 재미를 잃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런닝맨>은 그런 약점들을 요리조리 멋지게 피해갔다.

 

우선 즉석식품을 주 재료한 한 점은 시청자들 역시 쉽게 만들 수 있게끔 요리적인 관심도 이끌어냈지만, 동시에 멤버들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만들었다. 만약 멤버들에게 일반적인 요리재료를 주었다면? 아마 우리에게 익숙한 요리들이 나올 지도 몰랐다.

 

그런데 멤버들은 3~4개들의 즉석식품을 재료로 해서 최대한 지혜를 짜냈다. 주황팀(송지효, 개리, 지석진)은 돈가스와 칵테일 새우 등을 꼬치에 끼워서 튀긴 다음, 스파게티 소스와 초콜렛을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냈다.

 

 

 

 

 

 

 

초록팀(홍석천, 김종국, 하하)은 스테이크와 치킨 등을 다져서 완자를 만들고 거기에 스파게티와 면등을 곁들여서 삼박자 리듬 속으로라는 요리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주황팀(유재석, 주원, 이광수)는 닭봉과 스파게티, 만두 등을 우동소스에 고추장과 식초 등을 섞은 소스를 부어서 떡볶이 비슷한 요리를 만들어냈다.

 

그런 각 팀의 요리는 맛을 떠나서 일단 비주얼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더해 5인의 심사위원의 평가는 무척이나 재밌었다. PD원한 있는 분께 대접하면등의 재치있는 심사평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거기에 맞서서 요리에 자꾸만 의미를 부여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 지금 내가 예능을 보고 있지!’라는 깨달음(?)을 새롭게 부여했다.

 

어제 <런닝맨>요리대결을 가지고 이런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방송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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