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파격에 파격을 더하다! ‘괜찮아 사랑이야’

주작 朱雀 2014. 7. 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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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가 대본을 쓰고, 무엇보다 조인성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아서 기대가 되었던 <괜찮아 사랑이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화까지 보고 난 지금 소감은 무척 파격적이다라는 생각 뿐이다.

 

정신병이 있는 이들이 나오는데 스릴러가 아니라 코믹한 로맨스물이라는 데서 더욱 그 파격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수시로 섹스와 잠자리를 이야기는 것도 그렇지만.

 

조인성이 연기하는 장재열은 로맨스물을 쓰다가 친형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건이후 추리소설을 쓰는 인물이다. 그가 반한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은 어린 시절 자신의 엄마의 부정을 목격한 이후 남자와의 관계에 두려움이 생긴 인물이다.

 

 

 

 

 

따라서 그녀가 2화에서 자신이 사귀고 있는 남자의 부정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가 울부짖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가 갈 수 밖에 없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제작의도에서 드러나지만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이야기다.

 

세상에 사연이 없는 집은 없을 것이다. 물론 극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집안의 사연은 어마어마하다. 여자가 되고 싶어서 성전환수술을 감행한 이후, 가족들에게 매 맞고 있는 환자, 정신분열증에 걸려서 지해수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심지어 차량을 절도해서 고속도로를 질주한 남자 등등.

 

그러나 <괜찮아 사랑이야>은 그런 정신병 환자들의 모습을 무섭기보단 왠지 경쾌한 모습과 함께 그려내고 있다. 그런 작품의 의도는 마치 세상일이란 게 보기 나름 아니겠어요?’라고 되묻는 것 같다.

 

 

 

 

 

우린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어렵다고 느낀다. 물론 사람들은 각자 어렵고 힘든 일을 겪고 있거나, 과거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오늘날 스마트폰으로 안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만능인 IT시대지만, 인간의 삶은 과연 풍족했는지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분명히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연애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공중파 드라마는 소재에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 공중파 드라마에서 일반적인 궤도를 벗어나기 위해서, ‘정신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정신병 환자들을 계속해서 등장시키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게다가 그들이 지닌 정신병을 불쾌하고 무섭게가 아니라 어딘가 경쾌하게 그려내는 모습에선 우리가 정신병에 대해서 어떤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보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게 만든다. <괜찮아 사랑이야>2화에서 물론 달달한 연애를 하게 될 두 사람이 계속해서 부딪치면서 불협화음을 그려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남녀주인공은 각각 사랑하던 상대에게서 상처를 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은 사실 형태만 다르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실망하고 화나고 배신감을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다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아진다. 그러나 관계에서 얻은 상처는 관계를 통해서만 회복될 수 밖에 없다. <괜찮아 사랑이야>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 아닐까? 참으로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괜찮은 작품인 듯 싶다. 다음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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