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신분상승을 위한 욕망! ‘풍문으로 들었소’

朱雀 2015. 4. 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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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봄이 한인상네 부모님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앞으론 드라마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라고 생각했었다.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서봄과 한인상의 신혼이야기가 이외로 술술 풀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봄의 언니 서누리가 문제를 일으켰다! 서누리는 현재 아나운서 일하고 있다. 그녀의 직업 자체가 아무래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고, 방송에 노출되는 만큼 유명인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다.

 

 

서누리는 이전부터 상류층에 대한 환상을 가진 인물로 그려졌다. 13화에서 그녀는 한정호가 우회적으로 베푼 의상과 구두를 입고 출근하면서, 어울리지 않게 콜택시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의 어머니 김진애가 지적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구두와 의상은 가지고 갔다가 회사에서 입어도 충분했다. 그러나 서누리는 상류층을 동경하고, 비슷하게라도 생활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그녀는 재벌 2세와 만나고 그로 인해 안 좋은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그려지는 상류층의 모습은 우습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문이 너무나 빨리 퍼지기도 한다.

 

 

 

서누리는 재벌 2세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집안의 여성이다. 그런 그녀가 내세울 것이 없기에 한대표를 운운하며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은 우습기도 하면서 동시에 서글프기도 했다.

 

 

?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이들이 자발적으로 가난한 경우는 거의 없다. 주어진 여건과 아무리 노력해도 유리 천장에 부딪쳐서 올라갈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그런 경우가 대다수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재벌가들이 등장하는 것은 대다수 시청자들이 그들의 삶을 동경하기 때문이 아닐까? 대다수 사람들은 재벌가와 만날 일이 없다. 돈이 제 1가치가 된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재벌가의 삶은 모두가 동경해마지 않는 것이다.

 

 

한 대표가 내준 조그만 성의 때문에 권력의 눈뜬 서형식과 서누리는 서민의 민낯을 보여준다.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은 등한시하고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서형식과 재벌 2세와의 만남에 목숨을 거는 서누리의 모습은 추하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비슷한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과연 그들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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