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백종원의 3대천왕’의 관전포인트 세 가지!

朱雀 2015. 9.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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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3대천왕’은 보는 매력이 넘쳐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부터 하나식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첫번째는 역시 백종원이 ‘3대천왕’을 뽑기 위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는 부분이다. 4화에서 백종원은 돈까스를 먹기 위해서 KTX를 타고 전국을 누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백종원은 ‘아침은 돈까스’라는 다소 느끼한(?) 멘트를 날린다. 그가 돈까스를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은 금요일 심야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군침을 흘리게 한다. 또한 해박한 지식으로 돈까스를 먹으면서 ‘이 스프는 버터가 아니라 식용유를 쓴 것 같다’라든가, 안양의 에버그린에서 갓 구운 빵 사이에 돈까스를 잘라 넣어서 먹는 등의 팁은 꿀팁과 동시에 시청자를 고문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두번째로 3대 천왕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들 수 있겠다. 백종원은 늘 ‘아는 만큼 맛있다’라는 말을 한다. 4화에선 대구의 미림, 인천의 잉글랜드 왕 돈까스, 안양의 에버그린이 소개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기를 펴는 방법도 달랐다. 



인천과 안양은 전용망치로 고기를 펴서 넓혔지만, 대구는 소주병으로 넓혔다. 그뿐인가? 미림은 특히나 ‘아버지의 손맛 그대로’를 고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아버지가 하신 대로 채에서 옥수수식빵을 쳐서 직접 빵가루를 내서 쓰고, 씨소스를 50년이 넘도록 고집하는 모습은 ‘장인정신’이 무엇인지 새삼 알게 해주었다.



그뿐인가? 에버그린은 느끼한 맛을 잡기 위해서 기름에 미리 양파를 튀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방법은 다르지만 각기 ‘최상의 맛’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그 자체로 볼거리와 더불어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마지막으로 먹선수 김준현이 시식하는 장면을 들 수 있겠다. 김준현은 살짝 뚱뚱한 편이다. 우리 사회에선 뚱뚱한 사람에 대해 편견과 선입견이 깊숙이 박혀 있다. 그런 탓에 뚱뚱한 이들은 ‘비호감’이 되기 쉽다. 그런 면에서 김준현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몇 안되는 개그맨이라 할 수 있겠다.



살을 빼도 매력적이겠지만, 김준현은 살찐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가 음식을 맛나게 먹는 모습은 ‘먹선수’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다. 그가 돈까스를 자르면서 ‘사각 사각’소리가 나자 ‘내 어금니로 똑같이 씹어주마’란 말은 얼마나 재치가 넘치는가?



또한 돈까스를 씹을 때 ‘나만 들을 수 있는 소리인데, 힐링되는 기분이다’라는 식의 표현은 실로 시적이기까지 했다. 물론 이외에도 백종원의 먹방과 중간중간 맥을 짚는 그의 설명은 재미를 주고 있다. ‘백종원의 3대천왕’이 매력적인 이유는 매주 주제를 정해서 그 음식의 강자를 찾아다니고, 그들을 대결시키는 데 분명히 있다.



그러면서 명인에 대한 예의를 잊지 않으면서, 백종원과 김준현의 멋진 활약으로 예능으로 더욱더 승화시키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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