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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서 온 명품이어폰 수디오 바사(Sudio Vasa) : 개봉기와 1차 평가

朱雀 2015. 12.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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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엔 수디오 바사(Sudio Vasa)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주변의 지인이 한번 들어보라고 잠시 빌려준 것을 들어보곤 마음에 들어서 결국엔 덜컥! 구매까지 하고 말았다. 수디오 바사의 가격은  95,000원. 기존 3~4만원대를 쓰던 필자로선 호기심이 솔솔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겉모습만 봐도 알겠지만 상당히 고급지다! 흰색을 기본으로 광택이 나는 상자는 여는 순간이 무척이나 기대되게 만드는 감성의 디자인이다. 



드디어 자석으로 붙어있는 옆면을 열어서 개봉하면 위와 같이 두개의 상자가 보인다. 딱 보는 순간 알겠지만, ‘수디오 바사’엔 이어폰이 들어있고,  밑의 좀더 큰 케이스엔 케이블 클립과 가죽 케이스 그리고 여분의 이어폰 캡이 들어 있다.





메뉴얼과 마치 명함을 연상시키는 워런티 카드가 무척이나 눈에 띄지 않는가?


수디오 바사의 이어폰 줄은 흔히 말하는 ‘칼국수’라 불리는 플랫 케이블 형태를 띄고 있다. 귀에 꼽는 일반적인 커널형이며, 오른쪽 이어폰에 달린 제어패널은 간단한 음량 조절과 일시 멈춤 그리고 전화가 왔을때 마이크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자! 그럼 이제 여러분들이 궁금해할 음향 부분으로 넘어가보자! 처음 수디오 바사의 소리를 듣곤 신기했다. 이전까지 필자가 쓰던 번들 이어폰과 아무르 이어폰 등에선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들렸기 때문이다.



좋은 이어폰이란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은 그렇다! 좋은 스피커도 마찬가지지만 좋은 이어폰은 일단 사용하는 순간 이전까지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표현되고, 그 소리들이 모두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리를 들으면서 사용자가 ‘감동’을 느껴야만 한다!







필자의 기준이 매우 높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수디오 바사는 무려 10만원에 가까운 가격표를 지니고 있다. 절대 싼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를 했을 때도 제 값어치를 해줘야만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처음 들을 땐 에이징(aging)이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았다.



10시간이 넘게 에이징을 하다!



필자는 그래서 음악을 듣던지 말던지 일단 수디오 바사를 맥북 프로와 스마트폰에서 연결시켜놓고 계속해서 음악을 재생시켰다. 그리고 10시간이 지나고나자 음악과 나 사이를 막던 얇은 막이 조금 벗겨진 느낌이었다. 그러나 완벽하게 그 막이 사라진 것 같진 않았다.







아마도 이 정도가 수디오 바사를 에이징해서 얻을 수 있는 소리의 한계인 듯 싶었다. 맥북 프로와 LG G3 비트에 연결해서 들은 1차 평가의 결론은 이렇다! 수디오 바사의 해상도는 일단 훌륭하다! 기존의 (필자가 써본 저가형 이어폰)에선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들린다.



‘그게 뭐 별거야?’라고 심드렁해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음악을 듣는 입장에선 이건 천지개벽이다! 당신이 수백번도 더 듣던 음악에서 다른 소리가 난다? 그럼 그건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과 같다.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 애덤 리바인과 키이나 나이틀리가 각각 따로 부른 ‘Lost Stars’를 들어보면? 남자라면 누구나 갖고 싶은 보이스의 리바인의 부드럽고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그뿐인가? 기타를 비롯한 각종 악기들의 음이 하나하나 살아나서 내 앞에서 공연을 펼추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빼어나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버전은 배우가 아니라 진짜 가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개성 넘치면서도 섬세한 감성의 목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두드린다.





무슨 음악을 듣던, 어떤 가수의 목소리이건 수디오 바사는 섬세하게 목소리를 잡아내며 함께 녹음된 악기 하나하나와 공간을 채우는 음들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녀시대의 ‘PARTY’처럼 저역이 강조된 음악에선 너무나 둔중하게 표현된 까닭에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고 만다.



아! 정말로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수디오 바사가 만약 뭔가 음과 나 사이를 막고 있는 얇은 막(금방이라도 찢어낼 수 있을 듯한)과 중역과 고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저역의 표현만 더 완벽했어도 강력추천할텐데…



1차평가 결과: 수디오 바사는 상대적으로 저가격대의 이어폰에 비해 해상도가 좋고 스테이징을 잘 잡아낸다. 그래서 음악 듣는 맛이 무엇인지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가수의 목소리는 물론이요 입술의 건조함까지 잡아내고, 녹음된 악기들의 한음 한음 잡아내는 표현력은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이어폰의 한계수준까지 표현해내는 고역 역시 꽤 만족스러운 편. 그러나 상대적으로 둔중하게 표현되는 저역은 불만족스럽다. 수디오 바사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만 했다.

 



---2차 평가 및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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