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낙서장

동네 공원에서 미술품을 감상하다!

朱雀 2009. 9. 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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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노원구 중계동에는 공원이 있다. 그리 크진 않지만, 작고 아담하게 꾸며져 있어 산책을 하기엔 그만인 곳이다. 덕분에 주말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이곳에서 놀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곳이다. 그런 곳이 작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중계 근린 공원은 2010년에 서울시립미술관 노원캠퍼스가 세워질 예정인 곳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 이곳에서 미술품들이 전시되기 시작했는데, 그 수가 얼마되지 않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산책 나갔다가 우연히 새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블로거 이웃 분들과 함께 감상하고픈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서 디카를 챙겨서 몇장 찍어보았다. 다들 훌륭한 작품인데 찍새의 실력이 별로라서 그 멋진 모습을 그대로 전하지 못하는 점은 양해를 바란다.


‘무제’라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영화 등지에서 으슥한 동굴로 들어가는 배가 떠올랐다. 아니면 자신의 아지트로 돌아가는 괴물(?). 뭐 그런 느낌이었다.



‘버섯’을 철사 등으로 형상화한 작품은 독특했다.


‘Cheer up'이란 작품을 그 생김새 때문에 ’마크로스‘가 떠올랐다. 아마 애니메이션을 감상해본 이들이라면 어느 정도 동의하리라 본다. ^^



‘Are ypu happy'는 문자 그대로 공원에 형상화 시킨 작품인데, 밝랄한 색상 때문에 하루에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 같다.



‘바위’라 명명된 작품은 무슨 입체파의 작품을 보는 기분이다.



‘미’라고 명명된 이 작품을 보는 순간, 고대의 석상이 떠올랐다. 당시는 다산이 사회적 덕목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풍만한 가슴과 (지금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뚱뚱한 몸매가 미인의 요건이었다고 한다. 역시 미인상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일까?


‘연어’는 보는 순간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절이나 초가집에 처마에 매달린 풍경은 그 자체로 멋스럽고 소리는 또 얼마나 은은한가?



보는 순간 <매트릭스>의 센티넬이 생각난 ‘비상’.



아마 공원에 온 이들의 눈길을 가장 끌지 않을까 싶은 ‘밥상포 거북이’ 알록달록한 색상과 천과 솜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어떻게 보면 귀엽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괴물스러운 느낌이었다.

이외에도 더 예술품이 있는데, 한번도 올리면 보기에 불편할 것 같아 내일 마저 올리겠다. 참고로 이 전시품들이 진열된 곳은 7호선 중계역이나 하계역에서 내리면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지역주민이나 근처에 오실 일이 있는 분들은 한번쯤 감상해도 좋을 듯 싶다. 물론 관람료는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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