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카라와 스스로를 망친 뮤뱅의 방송사고

朱雀 2010. 3.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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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뮤직뱅크>에선 어이없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바로 1위를 한 카라와 2위를 한 티아라의 점수가 서로 뒤바뀌어 나오는 방송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덕분에 1위를 한 줄 알고 기뻐하던 티아라와 실망하던 카라의 표정이 급반전되면서 웃을 수 없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말았다. 엠씨인 송중기 등이 곧장 정정 발표를 하고, 뮤뱅 제작진이 공식사과를 통해 밝히긴 했지만, 이번 사태는 춘추전국시대에서 어렵게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카라의 위상에 먹칠을 한 셈이 되고 말았다.

<뮤직뱅크>의 실수는 이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연말결산때 1위를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의 자막을 잘못 붙여 실수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아예 팀명까지 바꿔서 잘못한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이번 <뮤직뱅크>의 방송사고가 치명적인 것은 우선 현재 인기절정을 달리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카라와 티아라의 순위를 실수로 잘못 발표함으로써 두 팬덤을 자극시킨 꼴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캡처한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카라는 시청자선호도+방송횟수로 티아라를 이겼다. 그러나 시청자선호도는 사실 애매한 부분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지적하지만 보다 공정한 순위집계를 위해서는 ‘시청자 선호도’를 빼고 다른 객관적인 지표를 넣어야만 한다.

물론 아무리 공정성을 기하려고 해도 인간이 하는 일에는 한계가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뮤직뱅크>의 뜻하지 않은 실수는 <루팡>으로 어렵게 연속 2주 1위를 한 카라에게 상처를 줬으며, <뮤직뱅크> 자체도 ‘집계의 공정성’을 의심받는 수준에 이르고 말았다.

 

<뮤직뱅크>측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방송사고가 없도록 주의하고 아울러 이번에 시청자들이 지적한 집계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해 수정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소녀시대와 티아라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연속 2주 1위를 한 카라에게 축하를 보내며, 티아라는 아마 다음주면 1위를 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예측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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