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시크릿의 영리한 시안안무 공개 전략!

朱雀 2010. 4. 6. 07:00
728x90
반응형



 

<청춘불패>에 백지선화로 출연중인 한선화 덕분에 최근에 다시금 이름을 알린 걸그룹 <시크릿>이, ‘브레이크 타임’의 시안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안 영상’이란 말이 다소 낯설다면, ‘안무 영상’으로 바꿔도 무방하다. 이전에 소녀시대의 ‘오’가 소녀시대 멤버들이 직접 안무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것과 비슷하다 할 것이다.

조금 다르다면 소녀시대의 경우 타이틀 곡 ‘오!’의 안무였다면, 이번 시크릿의 안무 동영상은 티저 예고편에서 선보였던 부분을 다시금 보여준 것이다.

이런 안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은 순전히 ‘인터넷’이 지배하는 변화된 세상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통로가 방송외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초고속통신망 덕분에 인터넷은 물론이요, 케이블을 비롯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이전보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더 다양한 정보를 원하고 있다. 이전까지 뮤직비디오가 최대한의 편집을 통해 화려하고 멋진 영상으로 승부를 냈다면, 시안영상은 말그대로 ‘테스트용’이기 때문에 편집이 되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그런 날것의 생생함은 오늘날 인터넷을 즐기는 넷세대들에게 오히려 더욱 신선하고 자극적인 볼거리이다. 따라서 지난주 천안함 사고로 인해 각종 예능과 가요프로가 결방된 상황에서 ‘시안영상’을 공개한 시크릿측의 판단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여겨진다.



덕분에 시크릿의 이번 신곡인 ‘매직’은 노래가 ‘좋다’고 하기엔 상당히 약하지만, 관련 검색어가 실시간으로 뜨고 곰TV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순항중이다. 게다가 격한 안무로 인해 무릎과 발목이 까지는 등의 고생을 했다는 후일담은 더욱 ‘넷심’을 훈훈하게 자극하고 있다. 시크릿의 이번 신보가 성공할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오늘날 10-20대의 넷심을 정확히 읽어내고 적중시킨 전략은 매우 멋졌다고 판단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