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성형한 연예인은 죄인인가?

朱雀 2010. 5.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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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성형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른 영화 <미녀는 괴로워>. 상기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KM컬처와 리얼라이즈 픽쳐스에 있으며, 단지 인용 목적으로 쓰였음을 밝힙니다.

 

최근 연예계 관련 소식이나 게시판을 보면 심히 이중적인 잣대를 자주 볼 수 있다. 연예인에 관해 그 미모를 숭상하는 듯한 댓글과 더불어, 특정 연예인이 ‘어디어디를 고쳤다’라고 비웃는 듯한 관련글들이 그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성형에 대해 매우 이중적이다! ‘성형’은 이제 공공연하게 일반 대중들까지 하게 되었다. 코와 눈을 하는 것은 하도 기본이라 성형축에도 끼지 못하고, 보톡스 맞는 것은 감기약을 먹는 것만큼 흔한 일이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누군가가 얼굴에 칼댄 사실을 알게 되면 그것이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서로 뒤에서 이야기하며 조소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보는 입장에선 참으로 이맛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이다.

 

성형수술의 역사는 몇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안다. 그만큼 인간은 ‘미’에 대한 원초적인 욕구를 지니고 있다. 오늘날 성형수술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성형수술을 많은 ‘부작용’을 안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보톡스는 한번 맞기 시작하면, 주기적으로 계속 맞아줘야 한다. 코를 성형했는데, 재수없게 부러지기라도 하면 몇 배의 돈을 주고 다시 성형해야 한다. 얼굴 부위를 성형하는 것엔 많은 위험과 부작용이 따른다. 자칫 신경이나 근육을 잘 못 건드리면 평생 제대로 된 표정을 지을 수 없는 마네킹이 될 수 있다.

얼굴 관련 성형을 하면 한달 정도 조심해야 하고, 최악의 경우엔 안면근육 마비를 비롯한 각종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 그뿐인가? 수술때도 아프고, 최소 한달 정도는 아파서 힘들 지경이라고 한다.

 

<꽃보다 남자>에서 대사로 처리되었지만, ‘성형수술’은 인위적으로 예뻐지는 것인 만큼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돈이 들고, 시간이 들고, 고통을 수반하며, 언제라도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성형을 하는 것은 예뻐지기 위해서고, 연예인의 경우엔 소속사 등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예인은 남녀 구분이 없이, 소속사로부터 ‘고쳐라’라는 소리를 들을 때가 많다. 인기를 어느 정도 얻은 다음엔 몰라도, 인기연예인이 되기 위해 그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런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가수 거미가 토크쇼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데뷔전 ‘그 얼굴로 가수로 성공할 수 있겠냐?’라고 비아냥을 들은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모두들 실력파로 인정하는 거미조차 그럴진데,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물론 개중에는 성형에 중독되어 수시로 하는 경우도 있고, 순전히 미용적인 이유로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댓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개인적으로 연예인의 성형사실을 조롱하는 듯한 분위기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예인들이 비호감되는 이유중에 하나가 ‘성형사실’을 부인하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그의 졸업사진까지 찾아내 현재 얼굴과 비교-대조하는 놀이를 좋아한다.

그러나 이는 인격적으로 모독에 가깝고, 연예인에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선 서두에 언급했지만, 누군가의 성형 사실이 드러나면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예인은 그런 사실을 최대한 숨길 수 밖에 없고, 여성 연예인의 경우엔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연예인은 유명하단 이유로 각종 가십의 이슈로 등장하고, 네티즌들의 조롱과 조소가 되기 쉽다. 물론 연예인은 유명세로 먹고 사는 만큼, ‘노이즈 마케팅’이 존재할 정도다. 허나 최소한 성형사실을 가지고 한 인간을 ‘인격살인’에 가까운 말과 기사들이 인터넷을 뒤엎는 현재의 분위기는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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