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KBS의 카라 월드컵송 방송금지, 어처구니없다!

朱雀 2010. 5. 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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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다소 어처구니 없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카라의 월드컵송인 ‘we're with you'가 KBS에서 방송금지을 받았다. 형평성 탓인지 김장훈-싸이의 ’울려라 다시 한번‘과 황선홍 밴드의 ’The Shouts of Reds'도 함께 금지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카라는 SBS, 김장훈-싸이는 SK, 황선홍 밴드는 KT를 간접광고하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이는 눈감고 아옹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처사다.

우린 이미 잘 알고 있다. 왜 KBS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말이다. SBS가 동계올림픽에 이어 월드컵까지 단독 중계를 하려고 강행하자, 이에 화가난 KBS가 딴지걸기에 들어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 과정에서 애꿎은 연예인들만 죽어나간다는 것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언제 공중파3사가 국민의 볼 권리를 위해 그렇게 애썼던가? SBS는 ‘채널선택권’을 들먹이지만, 실상은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로 몇 천억원대의 막대한 광고수입과 시청률 상승 효과를 얻었기 때문에 월드컵도 독점 중계체제로 가고 있다.

KBS는 반대로 그런 효과를 얻지 못하자, 화가 나고 답답해서 길길이 날뛰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카라, 김장훈-싸이, 황선홍 밴드는 ‘월드컵’이란 축제를 이용해 어느 정도 상업적인 이득을 얻기 위한 것도 사실이고, 이들에게 월드컵송을 맡긴 업체들도 간접홍보를 노리고 있다.

허나 오늘날 방송에서 하는 것들중에 간접광고에서 자유로운 것이 있던가? -게다가 이정도면 이젠 정말 평범한 수준이 아니던가? 게다가 카라는 애초에 SBS를 위해 월드컵송을 만든 것도 아닌데, 참으로 딱한 일이다- 막말로, 전날 월드컵 예선에서 해당 금지곡이 나오도록 허용해놓고, 다음날 아침 뚜렷한 대의명분없이 ‘금지’ 처분을 내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을 해야할 사안을 이런 식으로 꼼수를 부리며, 엉뚱한 이들을 압박하는 KBS의 결정에 답답할 뿐이다. 어서 KBS는 방송금지란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즉시 번복하라!

KBS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불푼이용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전혀 살 수 없는 행동이다. 이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물론이요,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앞으로 이들 외에 다른 가수들과 업체들도 월드컵송을 내놓을 것인데, 그때마다 일일이 ‘금지’ 결정을 할 것인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은 제발 그만두자. 우리 상식적으로 해결하자. 문화인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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