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맵지만 절대 손을 뗄 수 없는 아마트리치아나 스파게티

朱雀 2010. 5. 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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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은 유난히 매운 것을 좋아한다. 떡볶이로 대표될 수 있는 한국의 간식을 보고 있노라면, 외국인들은 아무 혀를 내두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떡볶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지금도 종종 홍대나 집근처 소문난 분식집을 찾아가 먹어보곤 한다.

근데 내가 최근에 자주 가기 시작한 압구정동 가로수길 근처의 ‘스테파니 까페’에서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는데, 이게 아주 물건이다! 고급스러운 떡볶이를 먹는 느낌이랄까? 내 입맛이 싼탓에 스파게티를 ‘떡볶이’에 비유하는 무례(?)를 감히 범하고자 한다.

주인장에 따르면 ‘아마트리치아나’의 매운 맛은 칠리 소시지, 페페로치노(이태리 고추), 마늘, 양파 네 가지로 결정된다고 한다. 아마트리치아나는 생각외로 꽤 맵다.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에 후끈후끈 거린다. 그러나 절대 포크를 놓을 수 없다. 마치 우리나라 고추장이 그렇듯, 맵지만 그 안에 달콤함이 숨겨져 있다! 말그대로 먹는 순간 중독되어 버린다.

 

거기에 스파게티면의 부드러움과 칠리 소시지의 넉넉한 씹힘, 게다가 올리브와 양마 등의 야채는 그 풍미를 더한다. 맛있게 한 접시를 먹으면서, 저도 모르게 빵으로 남은 소스를 찍어먹게 된다. 여기에 이집만의 특제 맥주인 엘리캣 한잔을 더 거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이태리 레스토랑을 많이 가지 않은 탓에 뭐라 장담은 못하겠지만, 이집에서 처음 먹고는 반해서 요즘 갈때는 항상 ‘제일 맵게 해주세요’를 부탁한다. 주문에 따라 조금 덜 맵게도 해주니, 매운 맛에 자신이 없다면 미리 이야기한다. 반대로 매운 것을 정말 좋아한다면, 주문할 때 ‘최고로 맵게 해주세요’라고 요구하면 최대한 맞춰준다. 아직까진 맵기의 정도를 정하지 않았으니, ‘낚지볶음’등에 비유하길 바란다. -차후 손님들의 동향에 따라 매운 맛의 정도를 결정할 예정이란다-

 

 

남은 소스를 빵에 묻혀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또한 취향에 따라 유기농 커피 혹은 샹그리아 혹은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엘리캣 맥주와 곁들여도 환상적이다!

 스테파니 까페 찾아가는 법

 

신사역 8번 출구 -> 출구에서 나와 200-300미터 정도 걸어나오면, 아이 스테이션 지나 앙드레 김 사무실 앞-> 앙드레 김 사무실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가서 내려온후 -> 다시 오른쪽 갈림길로 20미터 정도 걸어가면 스테파니 까페가 나온다.  TEL: 02-512-8552

*매주 월요일은 쉰다는 걸 빼먹었네요. ^^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집에는 아마트리치아나만 있는 게 아니다! 비트크림 파스타도 끝내준다. 크림 소스와는 전혀 다른 적당한 부드러움과 보랏빛의 고운 색은 한결 식감을 돋군다.



 

드라마 <파스타>로 친숙해진 알리오 올리오의 맛도 좋다! 무엇보다 이집의 장점은 ‘집에서 만든 듯한 손맛’이 난다는 거다. 한번 찾아가보면 내 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진은 누르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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