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소녀시대, 쓰러질까봐 걱정되다!

朱雀 2010. 6. 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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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행성>엔 초대손님으로 소녀시대가 특별출연했다. 같은 기획사에 있는 샤이니의 리더 온유가 부탁한 탓이었다. 어제 <야행성>에선 착한 번개를 쳤는데, 한달안으로 군입대를 하는 사람들로 한정지은 탓에, 한명도 참석을 못할 불상사를 대비해 멤버 각자가 초대손님을 초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다행히 다섯 명(샤이니의 친구까진 여섯명)이 번개에 참여해 노원구 상계동 쪽에 홀로 살고 계신 노인분들의 이불빨래를 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소녀시대의 수영-제시카-효연-써니가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소녀시대는 처음 참석 때부터 무척 마음이 안쓰러워졌다.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온유가 전화했을 때 소녀시대는 울산에서 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자다가 깨서 받은 상황이었다-

 

온유가 전화를 건 시각은 대략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쯤 된다. 그리고 소녀들이 <야행성> 녹화장인 남탕에 온 시각은 약 새벽 2시 30분경이었다. 이때부터 소녀시대는 힘든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겨우내 홀몸노인(독거노인이란 표현대신 홀몸노인이라고 표기했다.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 부분이었다)들이 덮고 깐 솜이불을 발로 밟아서 빨고, 옥상위에 널어놓는 임무였다.

수영-제시카-효연-써니는 처음 <야행성>에 등장했을 때부터 몹시 피곤해보였다. 평상시 잘 웃고 예능감 좋은 멤버들이 비교적 말수가 적었던 것은 아마도 너무 피곤한 탓이 아니었을까 싶다.

 

게다가 네명의 소녀들은 함께 이불을 밟아서 빫고, 거기에 더해 중간에 만보기를 차고 ‘예능’의 재미를 주기 위해 애쓰고, 마지막엔 함께 빨래를 널고, 아침 7시쯤엔 홀몸노인들을 찾아가 직접 이불을 전달해주는 과정까지 함께 했다.

한마디로 밤을 꼬박 센 것이었다!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인기 연예인은 보통 하루에 최소 3번 이상 행사를 뛴다. 방송출연과 광고촬영등으론 소속사와 연예인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소녀시대는 하루에 5-6개 이상 행사를 뛰는 걸로 유명한 (벌써 몇 년째 말이다) 걸그룹이다.

그런 걸그룹의 멤버들이 밤새 고생한 것을 보니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물론 함께 출연한 신동엽-윤종신-길-장항준-온유 역시 고생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들은 <야행성>의 고정 멤버들이고, 최소한 ‘남자’다.

 


 

현장에서 소시 멤버들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모르겠지만, 방송에선 소시 멤버들이 힘든 이불 빨래를 하고, 게다가 통까지 들고 옮기는 모습은 결코 보기에 편치를 않았다. 최소한 활동시간대라면 또 몰라도, 잘 시간에 그런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니 더더욱 그랬다.


그러나 소녀시대는 여자인데다, 얼마전 ‘소녀시대 식단’이란게 공공연히 떠돌 정도로 걸그룹인 탓에 미모와 다이어트에 신경을 써야 하는 탓에 먹는 것도 변변치 않다. 살인적인 스케줄에 제대로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거기에 더해 밤샘 녹화장을 찾아와 힘든 미션을 수행하는 그녀들을 보고 있자니 ‘혹시나 저러다 쓰러지는 건 아닌지’ 저절로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물론 <야행성>의 제작진들은 소녀시대 멤버들을 일부러 혹사시키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속사 역시 수영-제시카-효연-써니만 내보낸 걸 보니, 아마 촬영후에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줬으리라 여겨진다(아마 녹화방송에선 보이지 않지만 현장에서도 소시 멤버들을 어느 정도 배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살인적인 강행군에 시달리는 네 소녀가 자야 될 시간에 자지 못하고 힘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보니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물론 수영-제시카-효연-써니는 인기 연예인이고, ‘국민 걸그룹’의 멤버들이다. 국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이들로서 이 정도 스케줄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루 밤샘은 일주일 생명을 깎아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력에 손상을 준다. (또한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힘든 일을 반드시 해야 된다는 법은 없다)

물론 <야행성>이 실수를 했거나 뭔가 잘못했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단지 가냘픈 소녀시대 멤버들(수영-제시카-효연-써니)이 새벽에 자지 못하고 밤새 고생하는 모습을 보자니 그저 마음이 좋지 않았다는 말이다.

분명 그녀들이 밤새 이불빨래를 하고 아침에 홀몸노인을 찾아 전달해주는 과정은 ‘심야 착한번개’에 아주 잘 맞는 방송분이었다. 다만, 찾아가는 사람들 만큼이나, 참여하는 사람들을 조금 더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그저 조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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