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구혜선보다 빛난 2NE1의 산다라 박

朱雀 2010. 6.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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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것이다. 어제 <승승장구>에는 구혜선이 출연했다. 이유는 이번에 입봉한 작품인 <요술>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허나 아쉽게도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구혜선은 돋보이질 못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인데, 우선 구혜선은 2009년 <꽃보다 남자>이후 TV출연을 하지 않은 탓에 그녀의 의도와 상관없이 <승승장구>에서 구혜선이 아니라, 금잔디로만 비춰졌고, 그녀가 한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서 너무나 단편적으로 소개만 된 탓이었다.

게다가 예능 출연을 잘 하지 않는 2NE1의 멤버인 '몰래 온 손님'으로 산다라 박이 나오면서, 모든 시선과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고 말았다. 산다라는 익히 알려진 대로 방송에 나오면 깨방정을 떤다. 스스로 밝혔지만 평상시에는 말이 별로 없는 그녀는 아무래도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 평상시의 자신이 아닌 숨겨져 있던 그녀의 다른 끼가 발동하는 모양인가 보다.

 

스스로를 ‘상큼한 보컬’이라고 소개하고, 공중파에 HD라 울렁거린다면서도 박봄이 가르쳐 주었다는 ‘우싸!’란 독특한 구호의 호흡법을 하면서 시청자와 출연진들에게 웃음을 주기 시작했다.

이후 보컬과 춤 등을 연습생처럼 연습한다면서 자세한 근황을 소개한 그녀는, 구혜선과 동갑임을 밝혔다. 구혜선이 자신을 향해 6년 전과 똑같다고 하자 ‘다라도 늙었어’라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줬다.



산다라는 <승승장구>에 출연하기 위해 많은 것은 준비해왔다. 구혜선이 자신을 잘 챙겨줬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롯데월드에서 함께 찍은 사진으로 만든 티셔츠를 내밀기도 하고, 구혜선이 필리핀에서 있었던 시절에 보냈던 이메일을 프린트해서 읽기도 했다.

또한, 누가 봐도 구혜선의 선물을 준비해왔을 거란 예상과 달리, 1년 전쯤 최화정이 진행하는 라디오쇼에 출연했다가 탐을 냈다던, 자신이 만든 모형 마이크를 직접 만들어와서 선물해 의외의 반전과 최화정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지난주 원더걸스 특집때 박경림이 나와 모든 분위기를 휘어잡은 것처럼, 산다라는 구혜선을 능가하는 포스와 재미를 주고 말았다. 4차원적인 이미지로 강한 그녀는 소녀시대의 아성에 도전하는 2NE1의 멤버답게 ‘떨린다’라고 말하면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하고, 중요한 활약은 모두 하고 들어갔다.

 어제 <승승장구>는 게스트가 구혜선인지, 아니면 2NE1의 산다라 박이 헷갈릴 지경이었다. 그만큼 어제 산다라 박의 출연과 방송분량은 그녀만 돋보일 정도로 존재감이 확실히 넘쳐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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