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지석 7

‘런닝맨’은 왜 레전드급 예능인가?

어제 ‘런닝맨’을 보면서 새삼 레전드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초반에 유재석이 지적했지만 ‘예능’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기가 없으면 바로 ‘폐지’된다. 드라마는 아무리 길어도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예능은? 인기가 있으면 오랫동안 방송되고, 없으면 바로 폐지된다. 따라서 드라마처럼 시청률이 잘 나온다고 해도 종방을 하고 해외여행을 가는 일은 꿈조차 꿀 수 없다. 오늘날 예능은 말 그대로 ‘전쟁터’다! 특히 주말 예능으로 넘어가면 치열하다! 게다가 예능의 어려움은 자사에서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거나, 영화 등을 홍보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유는 그래야만 평상시 보기 힘든 스타들이 예능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어제 은 ‘팀 런닝맨 vs 팀 엔젤아이즈’로 진행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출연한 권해효,..

TV를 말하다 2014.03.24

문근영은 청담동스타일? ‘청담동 앨리스’

3화까지 끔찍하고 잔인한 현실을 묘사하던 ‘청담동 앨리스’는 4화에선 상류층을 꿈꾸는 한세경(문근영)의 좌충우돌 모험기(?)를 그렸다. 잠시 살펴보자! 서윤주는 한세경을 만나서 두 가지 제안을 했다. 첫 번째는 적당한 수준의 돈이었고, 두 번째는 그녀가 청담동 며느리가 된 모든 비법이 적힌 책이었다. 당연하지만 현실엔 그런 책이 존재할 리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샌가 ‘그런 책이 존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마치 무림비급이 있어서 그걸 읽으면 천하제일의 고수가 되는 것처럼, ‘청담동 며느리’가 되는 비법서라? 이 얼마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설정인가? 남자가 최고수가 되는 게 로망이라면, 여성 시청자의 입장에선 자신이 공주가 되는 상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따라서 서윤주가 가르..

TV를 말하다 2012.12.10

정유미 실종사건?!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지난 18일 오후 2시 청담동 씨네씨티에선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거기서 보기 드문 진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주연여배우인 정유미가 포토타임을 가지는 동안, 잠시 판넬뒤로 숨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유미는 우리에겐 영화 로 이젠 친숙해진 배우다! 그런 그녀가 이번 에선 12년 동안 한 남자와 5번 사귀고 5번 헤어지는 주열매 역을 맡아 30대 여성의 삶과 사랑을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었다. 예고편에서 그녀는 상대역인 이진욱과 열정적인 키스를 퍼붇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런데 정작 제작발표회에선 몹시 쑥스러워 하는 여배우였다. 여러번 제작발표회를 다녀봤지만 정유미처럼 수줍음이 많고 쑥스러워하는 여배우는 처음 보았다. 혼자 단독 포토타임때는 어쩔 줄 몰라하고 쑥스러운지 뒷머리를 긁적긁적했다. 그때만 해도 그런가 보다..

너무나 멋있는 ‘개인의 취향’의 남자들

어제 방송된 12화를 보면서, 들의 남자들에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먼저 최관장. 그는 진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게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그는 선물로 준비했던 칸딘스키 화보집을 내던지고, 제주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울분을 삭힌다. 그러나 그는 진호를 욕하는 대신, ‘속일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속아줬을 텐데...’라는 몹시 중의적인 이야기를 남긴다. 그리고 우연히 밤중에 만난 진호에게 다가가 자신을 위해 기꺼이 ‘게이’라고 말해준 진호의 진심을 헤아리고, ‘짧지만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보다 가슴에 꽂히는 말은 어린 시절 ‘자신은 왜 남과 다른가?’에 대해 고민하다가, ‘남들의 시선에 의해 힘든 삶을 살아갈 텐데,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라는 그의 다짐이었다. ..

TV를 말하다 2010.05.07

매력 없는 수목극의 왕자들

매주 수목이면 무척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무슨 드라마를 볼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도 나름 재밌고, 는 너무나 말할 필요가 없으며, 김소연이 주연하는 역시 만만치 않은 재미를 제공한다. 여기엔 각기 세명의 여배우와 명품 조연들이 포진하고 있다. 언니에서 지난 28일 방송으로 하차하긴 했지만, 구대성 역의 김갑수는 서우와 문근영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버지이자, 존경받는 기업가로서 너무나 완벽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설명이 필요없는 연기파 배우 이미숙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다! 는 또 어떤가? 검찰청을 배경으로 재벌가의 된장녀가 좌충우돌하면서 점차 진정한 검사로 거듭나는 드라마에서 김소연은 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에서 손예진은 여성적인 ..

TV를 말하다 2010.04.30

신들린 류승룡의 게이 연기, ‘개인의 취향’

원래 오늘 리뷰는 다른 것을 쓸 작정이었다. 그러나 에서 류승룡의 섬세한 게이 연기를 보곤 그만 ‘빵’ 터져서 한번만 더, 그의 게이 연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어제 에서 최관장은 개인의 말에 용기를 내어 진호(이민호)에게 더욱 다가간다. 9화에서 진호는 여난+남난(?)에 빠져든다. 대충 진호의 성향을 눈치챈 인희는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거짓말을 하곤, 진호에게 ‘하룻밤 자고 가라’고 애절하게 부탁해서, 하룻밤 같이 있는데 성공한다. 혜미는 우연히 사무소직원들의 뒤를 따라가, 진호가 살고 있는 곳을 알아내 난리를 친다. 심지어 개인(손예진)은 남장까지 하고서 진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그렇지만 가장 압권은 역시 진호를 불러다놓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최관장이었다! 최관장은 진호를 ..

TV를 말하다 2010.04.29

왕지혜와 문근영은 닮은 꼴?

에서 왕지혜가 연기하는 인희를 보며 의 문근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인희는 한창렬(김지석)과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무려 10년 동안 개인(손예진)과 함께 살았다. 그런 믿었던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긴 만큼 개인의 충격은 컸다. 5화에선 왜 인희가 절친인 개인의 애인을 뺐었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인희는 호감이 가는 진호(이민호)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사연을 늘어놓았다. 10년전 부모를 잃고 시름에 빠져있는 그녀를 친구인 개인이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어딜가나 졸졸 따라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무엇이든지 나눠쓰는 자신의 처지가 화가 났었다고. 그래서 나눠쓰는 게 아니라 한번쯤은 ‘뺐고’ 싶었노라고. 뭔가 의 문근영을 떠올리게 하지 않는가? 의 문근영은 어머니 이미숙을 ..

TV를 말하다 2010.04.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