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의 소녀시대’의 포스터를 접했을 때만 해도 ‘유치할 것 같다’라고 여겼다. 게다가 대만 작품이라니. 촌스러운 주인공들의 차림만큼이나 완성도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곡성’을 보고 나서 찝찝한 기분을 지우기 위해 급작스럽게 선택하고 나선 무척이나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보고 나서 작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선입견을 가진 것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영화는 1994년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짱인 쉬타이위의 학창시절을 담고 있다. 물론 ‘추억’이기 때문에 아름답게 보이고, 대책없이 청춘들이 빛나보인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소녀시대’에 대해 선입견을 갖게 된 이유는 ‘도대체 1990년대 대만인의 이야기와 한국인인 나와 접점이 있을까?’라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