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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휼 5

결국 유아인이 남았다! ‘육룡이 나르샤’

어제 ‘육룡이 나르샤’는 무려 50부라는 길고도 험한 여정을 마쳤다. 우선 그 고난한 과정에 최선을 다한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고려말부터 시작해서 조선 초기까지 다룬 ‘육룡이 나르샤’는 초기부터 치명적인 딜레마를 안고 있었다. 바로 손에 피를 묻히고 권좌에 오른 이방원이 주인공이란 사실이었다. 이방원은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로 일반적인 상황에선 절대 왕이 될 수 없는 인물이었다. 이전까지 사극에서 이방원은 무인적 기질이 강한 인물로 많이 묘사되었다. 그런데 ‘육룡이 나르샤’에선 무휼과 이방지가 무사의 이미지를 가져가고, 이방원은 선비적 모습을 많이 그렸다. 그는 정의롭지 못한 고려시대의 모습때문에 비분강개하고 무가 아니라 문에서 희망을 찾고자 했다. 실제로 이방원은138..

TV를 말하다 2016.03.23

정치에 옳고 그름은 존재하는가? ‘육룡이 나르샤’

35화는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무휼은 이성계를 암살하려던 무사가 자신이 예전에 도와주었던 척사광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정몽주를 호위하기 위해 함께 있던 그녀를 만났고, 미행하다가 들켜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몽주와 정도전을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다. 정몽주는 쓰러져가는 고려를 끝까지 지키려 한 충신이고, 정도전은 썩어빠진 고려에 희망이 없다고 여기고 새나라를 세우려고 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모두 일리가 있기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고, 서로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결국 다른 한쪽을 제거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드라마에선 정도전은 사형인 정몽주를 믿고 어떻게든 설득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몽주..

TV를 말하다 2016.02.02

척사광의 정체는 왜 반전인가? ‘육룡이 나르샤’

29화에서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척준경의 4대손이자 엄청난 검객이라는 척사광의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정창군의 여인인 윤랑이었다! 일단 척사광이 여자라는 점은 엄청난 반전이다. 물론 여태까지 여성 검객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토록 최강 무사였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현재 삼한제일검은 이방지다. 이방지는 현재 물 한잔에 칼위에 올려놓고 한방울도 흘리지 않은 채 검법을 펼치는 수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몇화동안 그는 완벽하게 해내질 못했다. 그런데 그것을 윤랑은 단번에 해냈다. 이는 그녀가 이방지보다 최소 한수위 이상의 고수라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똑똑이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윤랑에 대해 여태까지 무명이란 조직이 정창군을 조정하기 위해 붙인 여성이 아닐까 여겼다. 즉 미인계를 생각한 것이다..

TV를 말하다 2016.01.12

‘육룡이 나르샤’는 왜 매력적인가?

한 드라마가 매력적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개인적으론 캐릭터들이 매력의 우선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육룡이 나르샤’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육룡이 나르샤’는 여섯 명의 인물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각각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 땅새, 분이, 무휼로 조선건국의 주역들이다. 썩어빠진 고려를 대신해서 새 나라를 세우는 당위성을 어떻게 부여해야 할까? 제작진은 아마도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새 나라를 건국한다는 것은 매우 거창한 일이며,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하고자 선각자들이 나서는 경우를 우린 많이 보아왔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히려 ‘육룡이 나르샤’에서 여섯 명이 보여주는 모습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이성계는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보호를 받고 있는 모든 이..

TV를 말하다 2015.11.20

‘육룡의 나르샤’의 장르는 개그인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보고 있긴 하지만, 중간 중간 어이가 없어지는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육룡이 나르샤’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깊은 나무’의 제작진이 다시 뭉쳤고, 김명민-유아인-변요한-신세경-천호진 등등. 쟁쟁한 연기진의 포진으로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실을 비판하는 듯한 몇몇 장면들에선 현실비판과 풍자의 재미를 맛볼수도 있었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는 너무나 한계점이 뚜렷하다! 일례로 4화를 보자. 훗날 삼한제일검이 되는 땅새는 어머니가 노국공주의 죽음에 큰 책임이 있는 상황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희를 그만 지키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우선 걸리는 점은 현재 삼한제일검인 길태미와 쌍벽을..

TV를 말하다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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