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척사광의 정체는 왜 반전인가? ‘육룡이 나르샤’

朱雀 2016. 1. 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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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에서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척준경의 4대손이자 엄청난 검객이라는 척사광의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정창군의 여인인 윤랑이었다! 일단 척사광이 여자라는 점은 엄청난 반전이다. 물론 여태까지 여성 검객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토록 최강 무사였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현재 삼한제일검은 이방지다. 이방지는 현재 물 한잔에 칼위에 올려놓고 한방울도 흘리지 않은 채 검법을 펼치는 수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몇화동안 그는 완벽하게 해내질 못했다. 그런데 그것을 윤랑은 단번에 해냈다. 이는 그녀가 이방지보다 최소 한수위 이상의 고수라는 사실을 시청자에게 똑똑이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윤랑에 대해 여태까지 무명이란 조직이 정창군을 조정하기 위해 붙인 여성이 아닐까 여겼다. 즉 미인계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29화에서 무명조직의 육산은 왕위에 오르기가 싫어서 도망가는 정창군에게 독침을 쏘곤 나타나서 해독제를 권했다.



그들의 조직이 무려 태조 왕건때까지 올라가며, 왕건과 밀약이 있었다는 사실일 밝혀지면서 약간의 비밀이 밝혀졌다. 정창군은 해독제를 마시면 무명의 꼭두각시 왕이 될까봐 해독제를 마시길 거부한다. 특히 윤랑이 강력하게 권하기 때문에 ‘무명의 조직원인가?’라는 의심이 앞섰다.



그러나 그녀가 정창군에게 해독제를 권한 것은 진실로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정체를 밝힌 그녀는 ‘함께 싸우자’라고 했다. 이 부분은 꽤나 로맨틱하게 들렸다. 비록 돌려서 말했지만 칼로서 정창군을 지키겠다는 말이었다.







우린 여태까지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남자 검객이 여성을 지키는 모습을 자주 보아왔다. 그러나 여자 검객이 남자가 지키기 위해 검을 든 모습은 별로 보지 못했다. 사실 따져보면 이건 여성이냐 남성이냐의 차이지. 별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린 부지불식간에 검객은 남성의 영역이고, ‘최고수=남자’라고 저도 모르게 등식을 완성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삼한제일검으로 불리는 이방지를 뛰어넘는 실력자인 척사광의 등장은 몹시나 소름이 돋는 반전이었다.



또한 ‘육룡이 나르샤’는 그동안 여러번 언급되면서 시청자에게 ‘도대체 누굴까?’라고 생각했던 척사광의 정체를 밝힘으로써 훌륭하게 떡밥을 회수해냈다. 예고편에선 척사광이 무복을 입고 검을 든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그녀가 어떤 맹활약을 펼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이런 전개는 또 다른 떡밥을 어떻게 회수할지 기대케 만든다. 바로 ‘무명의 지도자가 누구인가?’하는 부분이다. 무명 조직원들은 만나기만 하면 ‘그분’을 언급한다. 얼핏 보면 현재 육산이란 자가 제일 높은 인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린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학습했지만, 이런 인물은 지도자가 아니다. 그동안 척사광이라 의심되던 인물이 누구던가? 무명의 조직원에서 활약했던 ‘곡산의 척가’라고 자신을 밝힌 남자였다. 그러나 29화에서 그의 정체는 척사광의 오빠로 밝혀졌다.



육산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개인적으론 현재 자꾸 무휼의 스승인 홍대홍이 의심스럽다. 홍대홍은 본인은 무술실력이 형편없음에도 삼한제일검이었던 홍륜과 길태미를 키워냈고, 현재 훗날 조선제일검이라 불릴 무휼까지 키워냈다.



게다가 척가에서 가노생활을 했다고 자신의 과거를 밝혔는데, 그냥 가노였는지 왠지 의심스럽다. 물론 다른 인물이 지도자일 가능성도 매우 높다. 어찌되었던 시청자의 입장에선 현재 ‘육룡이 나르샤’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뜻밖의 반전으로 흥미진진할 뿐이다. 벌써부터 다음화가 설레일 정도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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