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여행은 내가 변화하는 것?!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朱雀 2016. 1.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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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2화를 보면서 새삼 여행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린 여행을 왜 떠나는가? 아마도 정신없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조정석, 정우, 정상훈은 연예인으로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다.



동시에 그들은 연기자이자 예술인이기에 감수성이 다른 이들보다 아무래도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수증기를 내뿜는 게이시르를 보고 좋아서 함성을 지르고,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굴포스에 와선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특히나 정상훈은 너무나 좋은 나머지 눈물마저 보였다. 그들은 굴포스에 전날 오려고 했으나 너무 심한 눈보라에 그만 되돌아가야 했다. 충분히 짜증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우린 꽉 짜여진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계획대로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예상과 다른, 예정과 없는 일들이 의외로 자주 벌어진다. 그때 어떻게 해야할까? 많은 이들은 그런 경우 막막한 현실앞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좌절하고 넋놓고 있다고 상황은 좋아지지 않는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일단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정상훈은 굴포스를 보고 너무나 좋아하면서 전날 좋지 않았던 날씨에 대해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아’라고 해석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건 순전히 정상훈이 상황을 그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 뿐이다.







그러나 그렇게 스스로 믿음으로써 굴포스의 멋진 경치와 감흥은 몇배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런 정상훈의 긍정적인 삶의 자세는 높이 평가할 하지 않은가? 강하늘이 합류한 장면 역시 그렇다! 언제  강하늘이 합류하는지 몰랐던 세 사람은 그의 깜짝 등장에 놀라워하고 너무나 반가워한다.



네명은 서로서로 안면이 있고 친분이 있었기에 그런 반응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런데 강하늘의 인터뷰를 보면서 조금 놀라고 말았다. ‘세 분이 잘 다니시는데 내가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라는 걱정을 내심 가지고 있어서였다. 조금지나자 이해가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은 단순히 네 남자의 여행을 하는 게 아니다. 이건 엄연히 예능 프로이며 늘 시청율이 좋았던 시리즈인 만큼 강하늘 역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찌보면 이건 또 다른 일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능이란 시청자에게 매회마다 평가를 받기 때문에 마냥 편하고 즐겁기는 어렵지 않을까? 세 사람이 잘 하고 있는데, 괜히 자신이 끼어서 그림이 망가지지 않을까? 라는 걱정과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강하늘은 세 사람의 격한 환영을 받으면서 그런 염려를 훌훌 털어낸 것 같았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광경들은 예상보다 대단한 것이 아닐때가 많다. ‘에게?’라고 느낀 적도 종종 있다.



중요한 것은 유적이나 풍경과 관광지에서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이리라. 내가 오픈 마인드로 다가가지 않으면 변화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한 여행을 함께 다니는 일행끼린 구성원 한명 한명이 서로 거부감없이 친밀해야 한다.



안그럼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불편하고 짜증나는 순간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여행지에서 불쾌한 일들로만 가득찰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친한 게 제일 좋고, 그게 아니라면 여행하면서 서로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이 필요하리라.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에선 여행에 대해, 인생에 대해 작지 않은 화두와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 같다. 앞으로 네 사람의 여행기는 그래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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