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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스릴러 7

극한의 긴장감과 혼돈을 선사하는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이하 ‘시카리오’)’을 보고 난 뒤에 관객들이 머리를 쥐어뜯는다에 100원을 건다! ‘도대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게 뭐야?’ 라고 외치면서. 여주인공 케이트는 무슨 작전에 투입되는지도 모른채, CIA요원 맷에 의해 차출되어 작전에 투입된다. 차출되자마자 전용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서 멕시코로 날아간 것도 황당한데, 아무런 설명없이 다짜고짜 마약조직의 NO.3의 호송작전에 참여하는 케이트는 도통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러나 한낮의 도로에 매달린 시체들(마약조직에 의해서)은 이곳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알려주면서 긴장감을 자아내고,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조직원들과의 총격전은 이곳이 치안이 무너진 곳이란 사실을 일깨워..

웃음과 추리를 둘다 잡았지만, 다소 불편한 유머 코드! ‘탐정 : 더 비기닝’

‘탐정 : 더 비기닝’은 보고 난 뒤의 기분은 묘하다. 왜냐하면 예상과 달리 적당히 웃길 줄 알면서도 추리물적인 요소를 잘 살렸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 추리소설을 많이 본 이들이라면 금방 윤곽을 잡아내고, 범인까지 알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추리물이 별로 나오질 않는 상황에서 이 정도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 나왔다는 사실은 꽤 놀랍게 다가온다. 또한 성동일과 권상우의 조합은 의외의 케미를 발산한다. 권상우가 연기하는 강대만은 범죄사건만 보면 기웃거리는 철없는 남성이다. 만화방 주인인 그는 생계걱정은 뒷전이고 오로지 경찰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셜록놀이에 집중한 인물. 반면 광역대 출신 노태수(성동일)은 전설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탁월한 경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대만을 한심하게 여기면서 면..

김미숙의 존재감이 빛난, ‘사건번호 113’

지난 수요일 예상보다 빨리 ‘내연모’가 마무리 되고, 하루가 비게 되면서 ‘무엇이 방송될까?’라고 생각했는데, SBS에선 뜻밖의 카드를 들이밀었다! 바로 이란 단막극이었다! 에서 필자의 흥미를 끈 점은 바로 김미숙의 출연이었다! 김미숙이 누구인가? 많은 이들에게 부드럽고 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의 백성희 역처럼 인상적인 악역까지 그야말로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베테랑 연기자가 아닌가? 기대감을 갖고 본 는 충분히 시청한 2시간여가 아깝지 않았다. 는 오피스텔에서 사라진 한 남자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분명히 혈흔은 있지만 시체가 없다는 점에서 일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은 공중파에서 보기 드문 제대로 된 스릴러물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시체 없는 살인사건이자 밀실..

TV를 말하다 2013.05.31

‘수사반장’을 잇는 희대의 걸작탄생인가? ‘TEN'

먼저 어젯밤 OCN에서 120분 특별편성된 에 대한 한줄평가를 실시하겠다. ‘걸작탄생’ 되시겠다. 뻥을 조금 보태서 미켈란젤로가 그렸다는 ‘천지창조’를 맨 처음 본 당시 교황의 심정이 이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의 첫회를 보고 난 심정은 ‘우리도 에 버금가는 TV시리즈물을 드디어 가졌다’라는 자부심과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 방송에서 ‘믿기 힘든 괴물같은 완성도라니...’등의 찬사 뿐이다. 의 이런 결과물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긴 했다. 과 제작진이 뭉쳐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단 그렇다. 주상욱-조안-김상호의 연기조합은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의심을 넘어서는 최강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물론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은 전체 10부중에 이제 겨우 1화를 보여줬을 뿐이다. 따라서 120분 동안 보..

TV를 말하다 2011.11.19

블랙 아이스 - 전편을 뛰어넘는 후속편!

지난 번 마이클 코넬리의 데뷔작 를 읽고 나서, 너무 인상이 강하게 남아 다음 편을 찾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아쉽게도 를 내놓은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선 해리 보슈 시리즈 2편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도서관에서 1996년에 국내출간된 2편 를 찾아 보게 되었다. 해리 보슈 형사는 이번에도 의문의 변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마약전담 형사인 칼 무어였던 시체에선 ‘나는 내가 누구인지 발견했다’라는 쪽지만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고 무어 형사를 경찰장으로 지내려 한다. 사건에 의문을 품은 보슈가 사건을 파헤치면서 놀라운 전모가 드러나게 된다. 는 작품에선 멕시코에서 만들어서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마약의 이름이다. 또 다른 의미는 아스팔트 도로위에 얇게 얼음이 얼어 잘 보이진 않지만, 치명적인 ..

블랙 에코 - 거장의 필력이 살아숨쉬는 데뷔작!

늘 그렇지만 멋진 작품을 읽는 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해리 보슈 시리즈의 첫 번째 등장작품인 에겐 두 가지 약점이 있다. 하나는 무려 565쪽에 이르는 두꺼운 페이지다. 아마 책을 별로 읽지 않는 이들에겐 이런 두께는 보기만 해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게다가 발행년도가 1992년으로 벌써 10년이 넘어 20년이 다될 지경이다. 따라서 여기에 쓰인 트릭이나 내용은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모든 대가들이 그렇듯 마이클 코넬리는 유려한 문체와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야기전개로 독자를 정신없이 끌어당긴다. 의 주인공인 해리 보슈는 전형적인 아웃사이더다! 그는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만약 경찰이 되지 않았다면 그 자신이 잡고 있는 범죄자들처럼 될 운명이었다. 게다가 베트남전에서 땅굴쥐-베트콩이..

시작도 전에 기대되는 김명민의 명연기

어제 에선 김명민의 신작 와 관련된 소식이 방송되었다. 는 한 신실한 목사가 8년전 딸이 유괴되고 나서는 타락해서 살아가다가, 자신의 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곤 찾아나선다는 게 기본 시놉이다. 여기에는 얼마 전 ‘대타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주미가 김명민의 아내로 출연하고, 그동안 부드러운 역을 많이 맡았던 엄기준이 싸이코패스 루돌프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살인마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우리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연기의 신’이라고까지 칭송해 마지 않는 김명민의 연기다. 전작 에서 무려 30킬로가 넘는 감량을 통해 실감나는 루게릭병 환자역을 선보인 그는 이번 역을 위해서 또 어떤 변신을 감행했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명민의 집안은 독실한 크리스찬이라고 한다. 맛뵈기로 보여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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